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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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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이자 선거대책위원회 업무 전반을 도맡고 있는 김영진 총무본부장(국회의원, 경기 수원병)이 반페미니즘을 기치로 '이대남'을 공략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청년 괴벨스로 보인다. 그렇게 가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김영진 본부장은 1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현재 차별과 혐오를 중심으로 선거전략을 짜고 있어서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 대표의 현재 모습은 역사적으로 보면 청년 괴벨스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은 작은 혐오와 차별로 시작해서 극단적 나치즘으로 이어졌다"며 "6백만 유대인 학살, 독일 청년이 전쟁에 다 나가서 꽃다운 나이에 죽는 길을 만든 출발이 작은 혐오와 차별이다. 그렇게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선거가 혐오와 차별을 통해서 세대와 세대 간 전쟁, 20대 남녀 간 전쟁으로 진행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포용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이경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준석 대표가 바라보는 세상은 참으로 자의적이고 왜곡돼 있다"며 "보수언론에서조차 이 대표의 선거전략이 성별간 대립 구도에 올라탄 '혐오 마케팅'이란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금은 '대통령답다'로 인식되는 시간"

민주당은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와 다르게 '통합'의 길을 가고, 그로써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다움'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도 오후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여성공약을 발표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등 반페미니즘 전략을 내세운 윤석열 후보와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진 본부장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훈식 전략본부장(국회의원, 충남 아산을)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P 안쪽의 박빙 구도로 조정돼 있다고 본다"며 "투표 당일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구도를 박스권이라고 볼 수 없고, 안에서 물이 끓는 단계로 지켜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과거 '사이다'라고 평가받았다면 지금은 '생각보다 실수 안 한다, 대통령답다'는 게 인식되는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당장 '형수욕설파일' 방송이 예고되는 등 곳곳에 악재가 숨어있기도 하다. 김영진 본부장은 관련 질문에 "(욕설 문제는) 여러 번 공개돼 나왔기 때문에 특별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0년 정치를 하다보면 네거티브(흑색선전)로 1등 하는 후보는 한 명도 없다. 네거티브는 1등을 안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본부장 역시 "(국민들은) 독한 말만 하는 후보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태그:#이준석, #페미니즘, #이재명, #윤석열, #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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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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