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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지난달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선 모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지난달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선 모습.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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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산과 경남(PK)을 잇달아 방문한다. 대선을 50여 일 남겨놓고 출렁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집토끼를 사수하겠다'는 의도다. 이준석 당대표는 윤 후보보다 앞서 지역 언론사를 만나 여론 조성에 공을 들였다. 그의 입에서는 '분골쇄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갈등봉합 때마다 윤석열·이준석 부산, 부산으로

윤 후보는 오는 14일과 15일 잇따라 PK를 다시 방문한다. 그는 14일 경남 창원시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를 한 뒤 다음 날인 15일 부산으로 이동해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발대식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5선의 서병수·조경태 의원을 선거지도부로 내세워 선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을 예고했다.

윤 후보는 공교롭게도 당내 갈등 봉합 때마다 부산을 찾고 있다. 이번 방문은 10여 일 만이다. 첫 번째 갈등에서 윤 후보는 2021년 12월 3일 '울산 회동'을 거쳐 이준석 대표와 부산으로 이동해 대시민 거리 인사로 봉합을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단디하자(제대로 하자의 부산 사투리)"를 외치며 결속을 다졌다.

그러나 '이 대표 탄핵'이 언급되는 등 다시 충돌이 벌어졌고, 의원총회 끝에 지난 6일 두 번째 봉합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윤 후보는 1주일 만에 부산행을 결정했다. 이번엔 이 대표가 먼저 언론을 통해 윤 후보를 엄호하고, 윤 후보는 지역을 직접 누비는 형태다.

이는 최근 지지율 변동 지형과 무관치 않다. 선거 내분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를 흡수하면서 급부상했다. 심지어 단일화 적합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전통적 지지세가 강한 부산 역시 안심할 수 없는 곳이다. KBS부산, 부산MBC, KNN 지상파 3사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연초 발표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0.8%)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49.7%)보다는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PK를 포함하는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 텃밭의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의 1월 2주 전국지표조사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PK 응답자는 33%로, 이재명(35%)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이를 뒤쫓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15%였다.
 
12일 MBC 뉴스데스크 부산을 통해 보도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인터뷰
 12일 MBC 뉴스데스크 부산을 통해 보도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인터뷰
ⓒ 부산MBC 뉴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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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보다 먼저 부산지역 언론사를 만나 갈등 봉합 결과를 전하고, 윤 후보의 선택을 당부했다. 그는 "방문 목적 등을 설명하고 (윤 후보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제반 준비를 위해 먼저 파견하는 선발대를 자처한 셈이다.

이 대표는 12일 부산CBS <이슈인사이드> 인터뷰를 통해 2030 부산 세계엑스포 등의 주도적 유치를 얘기하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여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의 공정하지 않은,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에 있어 분노하는 부분이 있다",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원리 원칙대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주시는 것이 부산과 대한민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 기조는 부산MBC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지지율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며칠만 지나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시에 부산 발전의 역할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을 신뢰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서 부산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당장 지금까지 몇십 년 동안 우리 당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부산시민들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아주 큰 매를 맞았다. 그동안 여당이면서도 부산지역 발전을 위해 하지 못했던 것들, 야당 시절에 저희가 많은 지적을 받으면서, 와신상담하면서 부산 발전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이번 대통령 선거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저희 국민의힘을 신뢰해주면 근본적으로 부산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까 약속했던 인프라 공약에서 신산업 유치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  

덧붙이는 글 | 1. 첫번째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는 KBS부산, 부산MBC, KNN 지상파 3사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 31일~2022년 1월 2일까지(3일 발표) 진행한 것이다. 유선 20%, 무선 80% 비율의 전화면접 방식으로 부산 만 18세 이상 시민 1005명에게 질문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2. 두번째 인용 여론조사 결과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0~12일(13일 발표) 실시한 것이다.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질문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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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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