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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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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대대적인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4일 "자중지란에 빠져있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이해찬 상임고문), "우리는 이미 날렵한 선대위로 전환해 박수 받고 있다"(송영길 대표)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자칫 '이겼다'고 자만하다 지금의 국민의힘 난맥상을 답습할 수 있다"(초선 의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선을 여러 번 치러봤지만 이번 대선처럼 엄중한 선거가 없었다"라며 "우리 민족에 있어서 갈림길이 굉장히 되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여러 분야에 관해서 정책적인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어디에 내놔도 토론을 잘 하고 모든 문제에 다 대응할 수 있다"라며 "아주 훌륭한 후보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건 우리 당으로서도, 나라로서도 큰 행복"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상임고문은 "지금까지 당을 잡음 없이 잘 이끌어오신 우리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계시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아주 든든하다"고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64일 동안 저쪽(국민의힘)은 저렇게 자중지란에 빠져있는데, 우리는 서로간에 격려하면서 소통하면서 하나가 돼서 해나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결코 자만하지 않고 방만하지 않게 선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린 박수 받아", "국민이 이재명 인정"... 일각선 "오만하면 안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상임고문 등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상임고문 등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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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먼저 선대위 개편 작업을 마쳤다면서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같은 자리에서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밤에 털 깎인 매머드가 쫓아오는 꿈을 꾼다', '개가 끄는 날렵한 썰매 같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미리 이재명 후보께서 민심을 기초로 본인도 반성하고 민주당도 변화하자고 해서 잡음 없이 날렵한 선대위로 빨리 전환돼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후보 중심으로 선대위와 당, 후보가 삼위일체가 돼 뛸 수 있게 됐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64일 동안 최선을 다해 뛰어보자"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께서 (윤석열 후보에게)대본을 써줄 테니 연기만 잘하라고 했는데, 연기만 해서 선거는 치를 수 있겠지만 막중한 대한민국을 끌어갈 수는 없다"고도 비판했다.

조정식 상임 미래시민광장위원장도 "연초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라며 "국민들께서 이재명 후보의 실력과 능력, 비전을 인정해주시는 결과라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조 위원장은 "이와 대비해 윤석열 후보는 연기만 잘해달라는 국민의힘 선대위 발언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대통령 후보자를 연기자로 취급하고 후보의 무능과 좌충우돌을 자인하며 이를 감추기 위해 연기만 해달라는 것이냐"고 각을 세웠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은 더 겸허하고 진정성 있게 국민과 호흡하도록 다가설 것"이라며 "선거전은 언제든 초박빙으로 흐를 수 있고, 지금부터 설연휴까지 한 달간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좌우될 거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최근 여론조사상 상승세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계기로 자칫 민주당이 자만해질 수 있다고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도 이미 정권 잡았다고 확신하다가 현재의 내부 권력 다툼으로 자멸한 것 아니냐"라며 "앞으로는 우리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도 전날인 3일 공개 글에서 "국민의힘도 걱정이지만 민주당도 걱정된다"라며 "상대가 자중지란에 빠져 있으니 적당히 대충해도 이기겠지 하는 자만이 코로나처럼 번질 수 있다"고 했다.

태그:#이해찬, #송영길, #민주당, #대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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