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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에서 열린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는 장애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국내 첫 국립 직업 특성화 특수학교이다.2021.12.29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에서 열린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는 장애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국내 첫 국립 직업 특성화 특수학교이다.2021.12.29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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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내 첫 장애학생 대상 국립 직업교육 기관인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에 참석해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공주대 옥릉캠퍼스에서 열린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간담회 및 기공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의 진로, 취업과 직결되는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졸업 후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7년 9월 5일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주민토론회’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지역 주민들에게 장애인 학교 설립을 호소하고 있다.
 2017년 9월 5일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주민토론회’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지역 주민들에게 장애인 학교 설립을 호소하고 있다.
ⓒ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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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언급하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을이 키우면 아이가 다시 마을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장애학생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로, 정식 개교 후에는 제과·제빵 분야는 물론 스마트농업·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분야에 장애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한다.

국내 최초 설립된 장애학생 직업교육 특성화학교

그동안 중학교나 고등학교 내에 장애인 대상 직업 교육은 있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 교육 과정은 없었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이를 예산에 반영해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청와대는 "서울의 장애학생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개교 준비 당시 학부모들이 토론회에서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한 일이 있다"며 "정부는 그 이후 국립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무릎 꿇은 장애인 학생 엄마들 "우리 아이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2017년 9월 5일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주민토론회’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지역 주민들에게 장애인 학교 설립을 호소하고 있다.
 2017년 9월 5일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주민토론회’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지역 주민들에게 장애인 학교 설립을 호소하고 있다.
ⓒ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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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특수학교 설립이 지니는 의미를 되새기고 장애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문 대통령 부부가 직접 참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척수 장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과 시각장애가 있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등이 참석해 장애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임경원 특수학교개교준비단장은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민 지지를 이끌어냈다"면서 "앞으로 특수학교 개교 및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성봉학교 학교기업 징검다리 별솔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이유정씨는 "사무직으로 일할 때는 과중한 업무와 비장애인과의 소통이 어려워서 힘들었지만,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를 내리거나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이 재미있어 후배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특수학교, #공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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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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