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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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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정확한 문제의식을 지닌 분들이 바로 언론인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관훈클럽의 회원들과 같은 지성과 경륜을 지닌 중견 언론인들이말로 국정운영에 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 모두발언 중 일부다. 특히 "기자와 검사는 진실을 쫓고 현장을 중시하며 공정과 정의에 모든 것을 건다. 기자와 검사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위축된다"면서 검사와 기자는 공통점이 많다고도 주장했다. 당 경선 직후 첫 토론회, 특히 언론인의 검증을 받는 무대 위에 서서 자신이 '언론 프렌들리'한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낮은 자세부터 취하고 나선 셈이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26년 간 검사생활만 했다고 해서 국정운영을 잘 할 수 있는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늘 진실과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신과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 자율과 창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역동적인 나라 ▲ 공정한 기회보장을 통해 이뤄지는 통합의 나라 ▲ 어려운 이웃과 약자를 충분히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 ▲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존경받는 나라 등을 자신의 국정운영 기조라고 밝혔다. 즉, 정부가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되 민간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국가가 개인과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그들의 경제활동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인 민간이 자율과 창의로 그 역량을 최고로 발휘하고 국가는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반칙과 특권을 일소하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는 그 과정에서 실패를 맛 본 사람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두툼하고 충분한 생활보장을 해줘야 하고 미래세대인 청년에게는 공평한 출발선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러한 나라는 제가 27년간의 법조생활(검사 26년+변호사 1년)을 통해 몸에 밴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정신과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이뤄낼 수 있다"면서 "시대착오적인 이념과 그 이념을 공유하는 특정세력들의 기득권 집착이 얼마나 무능과 부패를 초래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는지는 제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디지털 심화·4차 산업혁명 추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의 시장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면 일류국가가 되는 것과 아울러 우리가 고민하는 많은 사회 문제들이 해소된다"면서 "이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것은 과거와 같이 국가주도로는 불가능하다. 개인과 기업, 민간의 자율과 창의로만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는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만들어진,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제도를 바꾸고 혁신해서 민간부문이 스스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부터 국민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다음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전 윤석열 후보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일정 등을 출입기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윤 후보는 오늘 모두 발언 역시 직접 썼다. 정계 입문 전 26년간 검사로 살았던 윤 후보는 기자와 검사의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보단은 같은 자료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을 보도한 YTN를 겨냥해 "표현의 자유는 아니면 말고 식 보도, 근거 없는 소문, 프레임 덧씌우기 등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고, 달라야 한다"며 "대선후보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언론의 비판을 달게 수용해야 하고 그 비판은 비판을 당하는 사람부터 수긍하고 고개를 숙일 때 긍정적인 기능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윤석열, #관훈클럽 토론회, #국민의힘,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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