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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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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 오늘 영장심사 받는데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
- 오늘 심사 때 어떻게 소명하실 거예요?
"…."
- 주가조작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 맞으세요?
"…."
- 김건희씨하고는 좀 알고 지내시는 사이입니까?
"…."
- 김건희씨 전주로 거론되는데 모르셨어요?

"…."

16일 오전 10시 10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에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렇게 321호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세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오수 회장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권 회장이 2009~2012년 3년가량 주가조작을 벌였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날 법원의 권 회장 구속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다음 칼끝은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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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는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오수 회장은 주가 조작을 위해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에게 김씨를 소개해줬고, 김씨는 2010년 1월 이씨에게 10억 원의 신한증권 주식 계좌를 맡겼다.

이를 두고 김씨가 주가 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사업 밑천을 대는 사람)로서 참여해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지난 10월 2010년 1월~5월 신한증권 계좌 주식거래 내역을 공개하면서 "평가손실 4000여만 원을 본 상태에서 계좌를 회수하고 이아무개씨와 관계를 끝냈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반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씨를 두고 전주가 아닌 주가조작 사전공모·실행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의 작업을 지휘한 사람이 권오수 회장이 지배하는 기업 두창섬유의 이아무개 전 대표였다'면서 "두창섬유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 원어치를 블록딜(대량매매)로 김건희씨에게 넘긴 바로 그 회사"라고 말했다. 강 의원 주장을 풀이하면, 도이치모터스 대주주 김건희씨는 두창섬유 이아무개 대표를 통해 미리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권오수 회장 구속영장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는 잠적 상태다. 권오수 회장이 구속되면, 검찰의 다음 칼끝은 김건희씨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태그:#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권오수,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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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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