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단 후 ERA 7.15에 1승도 거두지 못한 삼성 몽고메리?

삼성 입단 후 ERA 7.15에 1승도 거두지 못한 삼성 몽고메리? ⓒ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7연전의 첫 경기를 잡았다. 8월 31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평균자책점 1위인 백정현의 호투와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주 원정 5연전이 남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삼성은 8월 넷째 주 상위권 경쟁자인 kt 위즈, LG 트윈스를 상대로 한 수도권 원정 5연전의 일정이었다. 5연전을 앞두고 1위 kt에는 3경기 차, 2위 LG에는 승차가 없었던 3위 삼성은 결과에 따라 1위 탈환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5연전에서 1승 1무 3패 승률 0.250에 그쳤다. 해당 기간 리그 승률 공동 8위였다. LG를 상대로 1무 2패에 그친 뒤 kt에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5연전이 종료된 직후 삼성은 1위 kt와 5경기 차, 2위 LG에 2.5경기 차로 멀어지고 말았다.

주중 3연전에서 LG를 상대로 선발 10승 트로이카 백정현, 뷰캐넌, 원태인을 모두 쏟아붓고도 1승도 챙기지 못한 여파가 치명적이었다. 
 
 후반기 타율 0.206으로 부진한 삼성 피렐라

후반기 타율 0.206으로 부진한 삼성 피렐라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최근 저조한 팀 성적은 전반기 불방망이로 팀을 이끌었던 피렐라의 침묵과 맞닿아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93 22홈런 7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75를 기록 중이다. 누적 지표는 인상적이지만 비율 지표는 하락세다. 후반기에 타율 0.206 2홈런 10타점 OPS 0.648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반기에 MVP급 활약을 펼친 피렐라가 오버 페이스한 것 아닌지 바라보고 있다. 

4년 총액 50억 원의 FA 계약으로 '삼성맨' 첫해를 보내고 있는 오재일도 부진하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71 13홈런 53타점 OPS 0.825로 FA 계약 규모에 비하면 개인 성적이 허전하다. 특히 후반기에는 타율 0.250 1홈런 11타점 OPS 0.693으로 더욱 저조하다.

라이블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몽고메리도 실망스럽다. 그는 5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15 피OPS 0.699로 기대 이하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이 7.54에 달할 만큼 제구가 나쁘다. 볼넷을 남발해 투구 수가 불어나니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몽고메리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회에 불과하다. 

삼성의 불펜도 불안하다. 평균자책점 4.91로 8위, 피OPS 0.805로 10위, WHIP(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 1.60로 7위로 불펜의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30세이브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불혹의 마무리 오승환을 제외하면 불펜 필승조에 확실히 믿음을 주는 투수가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삼성 불펜은 당장 올 시즌이 문제지만 내년 이후는 더욱 우려스럽다. 
 
 최근 역전패가 되풀이되고 있는 삼성 허삼영 감독?

최근 역전패가 되풀이되고 있는 삼성 허삼영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2년 차 시즌을 보내는 허삼영 감독의 투수 교체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선발 투수가 난조를 보이며 무너지는 시점을 감독이 짚어내지 못해 역전패가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원태인이 선발 등판했던 27일 잠실 LG전, 몽고메리가 선발 등판했던 29일 수원 kt전 모두 이들이 난조를 보이는 시점에서 강판을 미루다 삼성의 역전패로 귀결되었다. 

불펜이 불안해 선발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가려는 허삼영 감독의 의도일 수 있다. 하지만 불펜 투수는 주자가 누상에 쌓여있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등판했다 승계 주자 실점을 막지 못해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역전패가 되풀이되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상실감이 선수단에 번져 팀 분위기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상승세로 반전하지 못하면 4위권 팀들의 집중 타깃이 되어 선두권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8월 마지막날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kt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힌 삼성이 향후 상승세로 반전해 과거 왕조 시절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불펜 무너진 삼성, '스무살' 이승현은 살아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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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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