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전반기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한 고졸 신인 이승현

올시즌 전반기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한 고졸 신인 이승현 ⓒ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3위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은 17일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대전 원정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해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위 kt 위즈와 4경기 차, 2위 LG 트윈스와 2.5경기 차로 벌어진 가운데 4위 키움 히어로즈에 1경기 차로 바싹 추격당하는 신세다. 우승 도전은커녕 중위권 팀들에게 쫓겨 3위조차 불안한 형국이다. 

올시즌 삼성의 고민은 뒷문을 지키는 불펜이 매우 헐겁다는 점이다.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5.12로 8위, WHIP(이닝 당 평균 출루 허용) 1.65로 9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25로 10위로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라 현재의 팀 성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 2010년대 초중반 '삼성 왕조'의 강력했던 불펜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불펜 필승조는 우완 정통파 및 언더핸드 투수들이 다수인 반면 믿을 만한 좌완 불펜 투수는 꼽기 어렵다. 따라서 고졸 신인 좌완 투수 이승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5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6.48 WHIP 1.76 피OPS 0.807로 저조하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6.48개로 제구가 불안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1로 음수다. 

※ 삼성 이승현 2021시즌 주요 기록
 
 삼성 이승현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이승현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승현은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프로 데뷔 동기이자 좌완 파이어볼러의 공통점이 있는 이의리(KIA), 김진욱(롯데)과 더불어 장차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의리와 김진욱이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KBO리그 후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승현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이의리, 김진욱이 시즌 초반부터 1군에서 등판했던 것과 달리 삼성은 이승현을 개막으로부터 한 달이 훌쩍 넘은 5월 중순에 1군에 올렸다. 이승현에 대한 관리와 배려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1군 데뷔 직후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쾌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겨 신인왕 경쟁에 뛰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등판이 누적되자 이승현은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마저 흔들려 6월 중순 이후부터 난조에 빠졌다. 상대도 이승현에 대한 분석에 나선 가운데 여러 번 상대하며 낯가림이 사라지고 익숙해져 공략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부진에 빠진 삼성 이승현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부진에 빠진 삼성 이승현 ⓒ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은 전반기 종료 후 약 한 달간의 올림픽 휴식기를 거쳤으나 후반기 3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하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1.50 피OPS 1.615로 극도로 저조하다. 이승현의 부진이 겹친 삼성은 후반기 6경기에서 1승 5패 승률 0.167로 리그 승률 최하위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도 부진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럽지만 만 19세의 젊은 투수인 만큼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것도 당연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일단 이승현을 2군에서 재정비해 멀리 바라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정규 시즌이 58경기로 적지 않게 남았으며 가을야구까지 감안하면 삼성은 제 모습을 되찾은 이승현이 절실하다. 

뜻하지 않은 후반기 초반 부진으로 인해 삼성은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승현이 삼성 불펜의 안정화에 공헌하며 우승 도전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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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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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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