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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아르바이트노조 등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버려야 할 식자재로 불량 버거 만든 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의당·아르바이트노조 등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버려야 할 식자재로 불량 버거 만든 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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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는 '스티커갈이'의 모든 책임을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돌리고 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무슨 이득을 보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겠나? 비정규직 노동자인 알바생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가는 한국맥도날드를 규탄한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본사 앞, 한 남자가 작은 철장 안에서 무릎을 꿇었다. 알바노조,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가 준비한 퍼포먼스에서 무릎을 꿇은 남자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였다.

앞서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16시간 지난 햄버거 빵을 포함한 일부 식자재를 폐기하지 않고 '유효기간 스티커'를 덧붙여 재사용한 사실이 공익신고자의 제보로 폭로됐다. 맥도날드에서 근무한다는 제보자는 폐기물 재활용은 수십 차례 이상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유효기간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제보자 폭로 후 한국맥도날드는 해당 매장에서 '팀 리더' 직책을 맡은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며 그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한국 맥도날드 꼬리자르기 한다"
 
정의당·아르바이트노조 등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아르바이트노조 등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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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맥도날드의 조치를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은 "다른 증언들을 통해 이미 여러 매장에서 공공연하게 관행처럼 행해지는 일임이 드러났다"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개인 일탈로 몰아가는 한국맥도날드의 대응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종기 노무법인 삶 대표 노무사 역시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는 크루(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지위,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과도한 부당징계"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하급 직원이 아닌 이를 지시한 점장 등 관리자를 질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제보자였던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는 "같은 공익제보자로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맥도날드의 행위는 비정규직의 행동을 제약하는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규정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한국맥도날드는 대국민 사죄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매장 관리자와 본사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도 알바노동자 1명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라고 한국맥도날드를 비판했다. 

동시에 이들은 맥도날드가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종기 노무사는 "맥도날드가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세운 것이 직원들의 핸드폰 소지 금지"라면서 "스티커 갈이 문제는 방치하고 이를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반인권적 조치만 내렸다"라고 비판했다.

"맥도날드는 전국 400여 개 매장을 대부분 직영으로 운영한다. 직영점은 맥도날드 본사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딱 한 곳에서만 '유효기간 스티거 바꿔치기'가 벌어졌을까? 노조를 비롯해 전문가들과 맥도날드 전 지점을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한국맥도날드 전 지점의 '전수검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병욱 알바노조 자문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맥도날드는 이 사태가 일어난 원인·본사의 인지 여부, 다른 점포에서도 그런 행위가 있는지 살피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에 ▲정직 처분 아르바이트 노동자 원직 복직 ▲한국맥도날드의 책임 인정·아르바이트 노동자에 사과 ▲유효기간 관리감독 실태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유통기한이 적힌 '스티커 갈이'는 관련 법 위반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이 한국맥도날드가 정한 자체 유효기간을 지키진 않았지만, 식자재 유통기간을 위반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시중의 유통기한이 아닌 자체적인 유효기간을 정해 식자재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4일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 재발 방지를 위해 "▲유효기간 준수 및 식품안전 강화를 위한 지속적 지침 전달 및 교육 ▲매장 원자재 점검 도구 업데이트 ▲매장 원재료 점검 제도 강화 조치를 취했으며 향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발표해 "해당 매장을 조사한 후 직원 외 책임자도 내부 절차에 따라 징계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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