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대전시의원.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대전시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대전시장 선거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정기현(더불어민주당·유성3) 대전시의원이 "사람에 투자하는 대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선인 정 의원은 지난 7월 29일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전시장 후보군 중에서는 첫 출마 선언이다. <오마이뉴스>는 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그를 만나 시장 출마의 이유와 앞으로의 선거운동 계획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정 의원은 대전이 더 변화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년~20년 후 지금의 청년, 청소년들이 살아가야 할 대전을 생각하면 아찔하다는 것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도로 하나 더 내는 게 뭐가 중요하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정 의원은 사람에 투자하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람에 투자하는 것은 첫째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고, 둘째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며, 셋째 문화예술과 체육, 관광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허태정 대전시장은 의회나 시민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비록 인지도와 조직력 등에서 열세이지만, 앞으로 월 단위의 정책발표와 정책투어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른 시기에 출마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 대전시장 선거와 대전의 의제가 묻힐 것이 우려돼 시기를 앞당겼다"며 다른 후보들도 서둘러 출마 선언을 하고, 자신과 함께 대전 현안에 대해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정기현 대전시의원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미래세대 살아갈 대전, 지금처럼 준비해선 안 돼"
 
-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는데,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포부를 밝혀달라.


"지난 8년 동안 대전시의원으로서 대전시정을 살펴왔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대전이 더 변화해야 한다,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0년, 20년 후 우리 미래세대들이 살아가야 할 대전을 위해 지금처럼 준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20년 전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변했다. 10년 전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할 때와 지금도 엄청 많이 변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10년, 20년 후의 사회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해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기성세대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도로 더 내고, 건물 몇 개 짓고 그런 게 문제가 아니다.

물론 그러한 미래를 꼭 저여야만 준비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구상하는 대전의 미래도 있겠지만, 다른 분들의 생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고민을 저는 대전시장 선거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같이 고민하고 토론해 보고 싶다. 그런 과정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싶다."

-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대전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인가?

"구체적인 정책은 앞으로 전문가, 시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분야별로, 또 지역별로 정리하여 발표할 것이다. 우선 그 방향만 말씀드리면, 앞으로 우리 자녀 세대들이 살아갈 사회는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차량 등등의 기기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그러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사회서비스에 더 투자하고, 교육에 더 투자해야 한다. 또 우리 지역의 특장점인 과학 산업을 연계한 창업을 촉진하도록 투자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체육, 관광과 같은 분야에 투자하고, 그런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 그렇다면 지금 대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전은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현상도 있지만, 대전은 1년에 1만 명 이상씩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한때 광주광역시보다 인구가 5만 명이 많았는데, 지금은 1만 명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인구감소가 가장 높은 도시가 되고 말았다.

인구 감소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범국가적으로 할 문제이지만, 우리 지역의 인구 유출 대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은 타 시·도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서 살만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 인구 유출이 심각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첫째는 주택 문제다. 세종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자산증식의 기회가 주어졌다. 처음에는 2년 의무거주 규정 때문에 이주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여서 계속 사는 분이 많다. 그러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대전으로 다시 이주하는 분들이 있다.

대전에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전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유초등 과정에서의 교육과 보육 등이 세종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전이 가진 장점을 통해서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런데 교육에 대한 투자가 대학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여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투자여야 한다. 미래교육도시 대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는 교육청도 있지만, 대전시와 시의회, 교육청, 시민사회가 함께 협의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태정 시장, 시민과의 소통 미흡... 개선해야"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대전시의원.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대전시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은 어떻게 평가하나?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허태정 시장이 의회와의 소통이나 시민과의 소통이 상당히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3월 시정 질의 때도 시장님께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으로서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고 질의한 것이다. 좀 더 시민들에게, 그리고 대의기관인 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통은 민주주의의 가장 첫 번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 대전시장 후보군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했는데, 이른 시기에 출마를 선언한 이유가 있는가?

"지방선거가 대선국면과 겹친다. 2022년 3월 초까지 대선이 이어지고, 5월 대통령 취임과 정부 구성 등이 지나고 나면 곧바로 6월 지방선거다. 그러다 보면 지방선거는 시민들의 관심에서 소외되고 말 것이다.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방선거의 의미를 좀 더 부각하기 위해 조금 앞당겨서 출마 선언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선에 묻혀서 아무것도 못 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 출마 선언을 하고, 정책 제안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의제를 선점해 나가고자 한다. 그런 면에서 출마 계획이 있으신 다른 분들도 서둘러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공론의 장에 나와서 함께 토론했으면 좋겠다. 대전 발전을 위한 의제와 이슈를 함께 토론하고 경쟁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 현재 당내에 여러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있는데,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고 있다. 대전 지역에 지지 모임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한 모임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명 지사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력, 기득권층을 개혁 또는 약화시키고 보편적 시민들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려 노력해 온 분이다. 현재 대한민국엔 그런 분의 역할이 필요한데,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충분히 보여주셨다. 그런 면에서 이미 검증이 됐다고 생각한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서 현역인 허태정 시장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 아무래도 조직이나 인지도 등에서 열세인데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인지도나 조직에 있어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조직화도 필요하고, 더 많은 언론 노출을 통한 인지도 제고도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가는 정책을 가지고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과 만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또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내놓아 시민들과 토론한다면 이를 통해 저에 대한 지지를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 공약이나 정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방식으로 제시할 계획인가?

"분야별로 자문 그룹을 두어 그분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과학 산업, 창업 분야는 제가 오랫동안 대덕연구단지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쪽 분야에 계신 분들과 많이 만날 생각이다. 카이스트 교수님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 벤처기업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 고민을 듣고, 실제로 그분들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낼 생각이다.

또한 교육과 관련해서는 시의원 8년 중 6년 동안 교육위원회 소속이었다. 교사와 학부모, 교원단체 등을 만나 자문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담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들을 만날 것이고, 그분들의 의견을 담은 정책을 가능하다면 월 단위로 발표할 계획이다. 그렇게 해서 다른 후보들과 토론할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다른 분들도 빨리 출마를 선언하셨으면 좋겠다. 지방선거 의제가 묻히거나 소멸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 끝으로 대전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달라.

"대전 시민들께 저는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 당장 처한 우리의 현실보다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이 살아갈 20년 후의 대전을 생각해 달라.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 필요하고 투자가 필요하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저와 함께 우리 대전의 미래를 고민해 달라."
 
정기현 대전시의원 프로필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전 대전학부모연대 대표
전 대전icoop생협 감사
전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 교육연수위원장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상생형일자리)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운영위원
전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전 대전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장
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현 대전시의회 의원
현 대전시의회 코로나19 청소년연구회 회장
2019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올해의 정치인 상' 수상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