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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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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아래 소부장)에 대한 지원을 대일 의존도가 큰 그런 품목들에 대한 지원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 소부장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정부 유관 부처에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무역협회(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일본 수출규제 2주년을 맞아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의 도전정신 그리고 능력을 저는 믿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소부장 주역 기업 대표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지만 우리 기업들 정말 대단하다"면서 "기업들에 대한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정부는 소부장 대책을 강력하게 그렇게 추진할 수 있었고, 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 소부장 성과기업 58명이 행사 현장과 온라인 화상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오늘 산업 현장 최일선에서 우리 기업인들의 각오와 애로사항에 대해서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면서 "산업부 장관님, 중기부 장관님, 과기부 장관님, 기재부에서도 그런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특허 분쟁'에 대해 정부가 나설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지원에 있어서도 지금까지는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또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한다든지 이런 노력들을 많이들 해 주셨는데, 아까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특허 분쟁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가 앞서가는 기술에 대해서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그쪽 나라로부터 자기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그런 식의 특허 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있다"면서 "또 거꾸로 우리가 먼저 기술을 개발한 경우에도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먼저 개발한 기술을 침해하는 그런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의 특허로 또 보호를 해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이런 국제적인 특허 분쟁을 개별 기업 차원에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범정부적인 지원단 같은 것을 구성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 소부장 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언제든지 주저하지 마시고 오늘처럼 좋은 의견들 많이 말씀들 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하는 2021년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인들 간에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힘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쳤다. 

소부장 주역들이 말하는 일본 수출규제 2년, 그리고 미래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이사, 이준혁 동진쌔미캠 대표이사부회장, 문 대통령,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대표이사,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둘째줄 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노환철 솔브레인 대표이사,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류재완 SBB테크 대표이사, 이우경 ASML코리아 사장, 셋째줄 왼쪽부터 이호승 정책실장,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태석 아이피아이테크 대표이사, 안일환 경제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이사, 이준혁 동진쌔미캠 대표이사부회장, 문 대통령,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대표이사,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둘째줄 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노환철 솔브레인 대표이사,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류재완 SBB테크 대표이사, 이우경 ASML코리아 사장, 셋째줄 왼쪽부터 이호승 정책실장,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태석 아이피아이테크 대표이사, 안일환 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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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2년 전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숨겨진 역량을 발휘한 소부장 주역 기업 대표들가 위기 극복 경험에 대해 짧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는 포토레지스트 개발 업체로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된 동진쎄미켐의 이준혁 부회장이 발언했는데, 그는 "위기 극복 과정과 경험은 앞으로 소재 국산화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상 연결을 통해 인도에 있는 의료용 산소발생기 제조회사의 박종덕 엔에프 해외사업부장이 현지 진술 사례를 소개했다. 

다음으로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자동차 엔진 부품 생산업체의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대표이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인지컨트롤스는 40년간 자동차 냉각 시스템을 생산해온 국내에 아주 선도적 위치의 기업이었으나 미래 자동차 부품 개발로 변환해 전기자 배터리 관련 부품 및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환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다시 화상으로, 2차 전지 전해액 생산기업인 엔켐의 폴란드 현지법인 이병원 이사가 연결됐다. 그는 "K배터리 강소기업으로서 크게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해왔다. 

그리고 반도체 생산 등에 쓰이는 블랭크마스크 제조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의 정수홍 대표가 특허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과 특허를 통한 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블랭크마스크를 처음 시장에 내놓을 때 일본 업체로부터 상당한 공격을 많이 받았다"면서 "특허 부분에서 10여 년 동안에 정말 고생도 많이 하면서 결국에는 특허를 다 이겼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던 기업이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SK종합화학의 나경수 대표가 소개 받고는 "3년 전부터 저희가 폐플라스틱 관련된 열분해 기술을 개발해 착수했고, 작년 10월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24년까지 대규모의 산업적 제품 생산을 지금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부장 주역 기업들의 발표에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소부장 1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이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준 기억을 떠올리고는 "당시 SK 다짐과 계획을 말씀드렸고,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이 상당히 큰 힘이 되어서 소부장 계획의 아주 중요한 파트를 맡아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대기업에서도 많은 소부장 강소기업들과 같이 협력을 통해서, 더 많은 기회와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 같은 성과는 위기에 굴하지 않는 우리 기업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 그리고 정부의 기민하고 과감한 정책 대응,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소부장 산업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할 수만은 없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국내 투자와 일자리를 위축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과 소부장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다져야 할 것이고,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로 모여들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차세대 유망 산업과 소부장 원천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금융, 세제 지원과 인력 양성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제 대한민국 소부장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서 "'소부장 2.0 전략'을 토대로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될 '5대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하여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더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화상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화상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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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성과 간담회, #소부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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