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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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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취업준비생 9명'을 대상으로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TV토론만 4번에, '독한 면접관'을 섭외해 '살벌한 예비경선'을 치러 경선 흥행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회의에서 예비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다음 ▲7월 1일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과 성평등 교육을 시작으로 ▲3일(KBS 오후 10시 30분)과 5일(종편 1사에서 오후 5시 30분), 6일(MBC 오후 11시 20분), 8일(종편 1사에서 오후 5시)에 걸쳐 TV토론을 ▲1일과 4일, 7일 세 번의 국민면접을 한 다음 ▲9~11일 여론조사를 진행해 7월 11일에 본경선에 오를 최종 후보 6명을 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특히 "TV토론 네 번은 저희도 그렇고, 다른 당도 그렇고 유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본청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19 상황도 있지만, 후보들이 많이 노출돼서 자신들의 경륜이나 비전을 두고 국민과의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횟수를) 확장하기로 했다"며 "그 방식도 인사말, 모두발언, 공통질문 등 평면적인 시간 배분은 지양하기로 했다. 좀 더 집중적으로 하되 (각 토론회를 주관하는) 방송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연설 대신 TV토론+국민면접... 흥행 성공? 

'국민면접'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 경선기획단 이소영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에게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첫 면접은 1일 서약식 이후 진행하는 프레스 데이(Press day)다. 김두관, 박용진, 양승조, 이광재,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최문순 후보(가나다순)는 이날 현장에 참석하는 기자 50명으로부터 질문이 나오면, 선착순으로 세 명만 답할 기회를 갖는다. 이소영 대변인은 "더 적극적으로 본인 생각을 알리고 싶은 분들에게만 기회가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했다.

4일 있을 두 번째 면접은 가장 '압박 수위'가 높다. 이 대변인은 "면접관 세 명이 후보 1명씩, 충분하게 답변이 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묻는 프로그램"이라며 "면접관을 섭외 중인데, 기존에 민주당에 비판적이었던 분 등 정말 '독한 면접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포함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같은 분도 섭외하냐'는 질문엔 "아직 준비 중이니 나중에 정해지면 알려드린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때에는 국민 면접관 200명이 현장 투표로 점수도 매긴다. 여기서 고득점한 후보는 7일 세 번째 면접, '정책 언팩쇼' 발언 순서를 조정할 때 우선권을 얻는다. 이 대변인은 "테드(TED) 강연 형식으로 후보마다 5분씩 프리젠테이션 하는 행사"라며 "과거에는 일반 연설이었다면 (현재의 코로나19 상황 등에 맞춰) 후보자의 생각과 삶, 정책을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로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를 정한다. 이후 본경선에선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당원, 국민,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이 '기호 1번'을 달고 2022년 대선에 출마할 최종 1인을 뽑는다. 선거인단 1차 모집 기간은 7월 5~11일, 2차 모집 기간은 7월 16일~8월 3일이다. 추가모집이 필요할 경우 선관위가 논의해 결정할 수 있다.

한편 30일 오후 6시 후보등록 마감 후 선관위는 곧바로 예비후보들의 기호를 추첨했다. 대리인들이 참여한 결과는 1번 추미애, 2번 이광재, 3번 이재명, 4번 정세균, 5번 이낙연, 6번 박용진, 7번 양승조, 8번 최문순, 9번 김두관이다.

태그:#민주당, #대선,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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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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