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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 대저대교 건설 중단을 요구해 온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준).
▲ "개발 대신 보존을" 낙동강 하구 대저대교 건설 중단을 요구해 온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준).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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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대저대교 대안 노선을 제시했지만, 환경단체와 부산시가 각각 반발하고 있다.

오랜 논란 끝에 공동조사 결과 나왔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 부산시,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준) 등은 지난해 12월 겨울 철새 공동조사·평가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가 제출한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가 일부 거짓·부실 작성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생태계 훼손 가능성에 평가서 논란까지 불거져 결국 60여 차례의 합동 조사가 진행됐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논의가 이어져 대저대교 대안 노선이 제시된 것은 지난 25일. 환경청은 애초 계획 노선에서 상류로 우회하는 1개 노선, 하류 우회 노선 등 기존과 다른 노선을 공개했다. 환경청은 언론에 "철새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고, 핵심 서식지를 우회했다"라며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겨울철새 조사 주체로 참여한 환경단체의 반응은 환경청과 달랐다. 전국시민행동(준)은 "사실상 큰고니의 서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반발했다. 29일 부산시청을 찾아 규탄 입장을 낸 이들 단체는 "정부 기관과 국립연구기관의 안대로 간다면 큰 서식지가 작은 서식지로 쪼개지면서 파편화되는 상황이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가지 안 중에서 가장 하류 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기존노선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부산시를 향해서는 "최선의 안을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박중록 전국시민행동(준) 집행위원장은 "대교 건설 철회가 우리의 일관된 주장이지만 협약대로 자연파괴 최소화와 교통 편리를 가져올 수 있는 4안을 택하는 것이 맞다"라며 "낙동강하구라는 세계적 자연유산의 가치를 높일 기회다. 시가 최악의 안으로 가는 악수를 두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지자체의 결정이다. 환경청의 발표를 보면 시는 제시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작성,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공동조사 협약서 3항에는 "협약 당사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환경청의 대안 노선 제시에 사실상 불복하는 분위기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환경적 피해는 물론 사업비 증액 등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4개 노선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대안 노선의 적합성과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는 한국도로학회 등 전문가 집단에 검토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결과에 따라 대책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에 추진 중인 대저대교 조감도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에 추진 중인 대저대교 조감도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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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이 25일 제시한 대저대교 대안노선(1~4안).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5일 제시한 대저대교 대안노선(1~4안).
ⓒ 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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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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