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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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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8일 오전 11시 55분] 

대선출마설이 도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한 역할'을 언급하면서 정계 입문 의사를 부인하지 않았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거취에 관한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원장은 "저는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감사원을 신뢰하고 성원해주셨던 국민 여러분, 헌신적으로 수고해주신 감사원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기자들로부터 대선 출마 의사를 언제 밝힐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임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맞지 않고,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듯하다"고 답변했다. 또 정치 입문 시기에 대해서도 "사의 표명을 하는 마당에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최 원장의 사퇴 의사는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최 원장이 이날 아침 유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다시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에 청와대 측은 인사 규정에 따라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정부 주요 인사가 사표를 제출하면, 인사혁신처에서 이를 접수하고 국무총리실을 거쳐 청와대로 올라오게 된다. 이를 대통령이 재가하면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지난 3월 4일 오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사의 표명을 한 게 알려진 뒤, 1시간 15분만에 청와대는 당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는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5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 20분경 윤석열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최재형, #감사원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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