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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 부대에 '물풍선' 던지고 '철거 계고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집회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미군부대를 향해 물풍선을 던지고, 정문에 ‘주한미군 철거 계고장’을 부착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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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정문에 계고장 부착.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정문에 계고장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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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고장
수신인 :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불법내용 : 위 사람은 진해에 불법으로 세균전 부대를 운영하여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또한 한미연합합동 전쟁연습으로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우리 민중들은 이를 엄중하게 경고하는 바이며, 모든 악의 근본인 주한미군의 즉각적인 철거를 명하는 바이다.
* 본 계고장은 전달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여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을시 주권자인 우리 노동자가 직접 강제철거에 나설 것임을 엄중이 경고함.

노동자들이 26일 오후 창원 진해미함대지원부대를 향해 '물풍선'을 던지고 '철거 계고장'을 정문에 부착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위원장 유경종)가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주한미군이 창원진해에서 '세균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주한미군 세균전 계획인 '센토'의 지휘소를 위탁 운영하는 연구소 '바텔'은 2020년 진해 미군부대에서 근무할 실험요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에 경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들은 '진해세균전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3만 명의 서명부를 창원시에 전달했다.

또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이곳에서 집회를 연 것이다.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개 조직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100여 명은 진해 시가지를 돌며 행진했고 나머지 100여 명은 부대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백성덕 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묵념에 이어 "임을위한행진곡"와 "주한미군 철거가"를 불렀다.

"왜 세균 실험을 우리나라에서... 안전하다면 미국에서 하라"

조용병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며칠 전, 술에 취한 20대 주한미군 군무원이 한 주차장에서 50대 주차관리 노동자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며 "영어로 소통이 안 된다는 게 이유였다. 경찰에 체포는 되었지만, 우리나라 법으로 처벌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소파협정'에 따라 주한미군에 1차 재판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성주가 '사드' 문제로 뜨겁다면, 이곳 진해는 '미군 세균전부대'로 뜨겁다. 미국에서 세균전 실험을 하면 위험하니 우리나라 땅에서 그 위험한 세균전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균전 실험을 하기에 제일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이 자기들 입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마당이다"며 "미군은 그 어떤 입국절차도 없이 미군 비행장으로 바로 들어온다. 소파 협정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주한미군의 범죄도, 사드의 한국배치도, 세균반입도, 세균전부대 설치도 모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소파'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이미 문재인 정부는 사드를 철거할 생각도, 세균전부대를 패쇄할 생각도, 의지도 없다"며 "국민이 나서야 한다. 이곳 창원에서부터 세균전부대 폐쇄의 강력한 여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김석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라는 노래가 있다. 그런데 우리 땅에 미군이 터를 잡고 있고, 미사일 기지에다 세균전부대까지 두고 있다"며 "왜 세균 실험을 우리나라에서 하느냐. 안전하다면 미국에서 하라"고 했다.

김재명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경남연합 의장은 "주한미군은 진해에 세균전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시민한테 진상을 공개하면 된다"며 "확인을 하자고 하는데도 무엇이 비밀인지 확인을 시켜주지 않고 있다. 진상을 제대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이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정문에 '철거 계고장'을 붙이려 하자 경찰 200여 명이 정문을 막아서면서 한때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고무풍선에 물을 넣어 부대를 향해 던졌고 경찰은 '집시법' 위반이라며 해산을 종용하는 선무방송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유경종 위원장과 이순일 경남참교육동지회 회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경찰 사이로 들어가 계고장을 부대 정문에 매달아 놓고 나왔다.

진해세균전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단체들은 7·27정전협정에 즈음해 7월 24일 "주한미군 철수, 한미전쟁연습 중단 촉구 집회", 광복절에 맞춰 8월 13~15일 사이 "경남자주통일선봉대" 활동을 벌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집회가 열리기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집회가 열리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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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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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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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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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는 26일 오후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진해세균전부대 폐쇄, 주한미군 철거, 전쟁훈련 중단 반미실천대회”를 열었다. 유경종 부본부장의 마무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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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미함대지원부대 정문 앞에 붙어 있는 '철거 계고장.
 진해미함대지원부대 정문 앞에 붙어 있는 "철거 계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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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한미군, #세균전부대, #진해미함대지원부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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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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