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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4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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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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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부터 했다.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한국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면서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희생된 민주인사들을 기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곳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가 열린 건 6일 포함 14번째였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연대집회를 열어오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송순호 경남도의원과 고승하 전 민예총 이사장, 이춘 작가 등이 함께 했고, 파키스탄 출신 이주민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집회를 공동진행했고, 박영운 가수가 '꺾이지 않기 위히여'와 '담쟁이'를 불렀고, 경남미얀마이주민밴드가 미얀마 민중가요를 불렀다.

"미얀마, 전국적으로 저항 운동 크게 일어나" 

이철승 대표는 "대한민국 현충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분들과 일제강점기 독립투쟁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날이다"며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하다 희생당하신 영웅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부터 갖는다"고 했다.

미얀마 출신으로 대구에서 포교활동하고 있는 위쑤따 스님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대한다", "미얀마 군사독재 물러가라", "민주화 투쟁 지지한다", "민주화운동은 성공한다"고 외쳤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대표는 현지상황 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3일까지 850여명 사망했고, 5700명 이상 체포당했으며 수배자가 1900명 이상"이라며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마얀마 시민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크게 저항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군경은 시민들을 불법적으로 체포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문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옴 대표는 "특히 어제(5일) 에이야와디주 쫑우뼈시에 무기가 있다는 어떤 사람의 신고를 받고 군인들이 찾아와서 조사를 하다가 시민들을 공격하여, 사망자와 부상자가 20명 발생했고, 5개 마을에 사는 시민들이 집을 떠나 도망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등교 거부 상황을 설명한 그는 "많은 곳에서 누가 한지 모르는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밤에는 총격 전투가 많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시민방위대가 군부를 공격하여 부상자와 사망자가 계속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영화인협회가 군부 편을 드는 연예인 '칸씨뚜'를 회장으로 선출하자, 많은 연예인들이 협회에서 탈퇴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했다.

네옴 대표는 "지금 미얀마는 전국적으로 누가한지 모르는 무기고 폭발 사건이 많아서 국민들의 매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며 "까야주에서는 시민방위대가 군부를 공격하자, 그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여 시민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네옴 대표는 "미얀마 '민주주의 봄 혁명' 승리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을 미얀마 시민들은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군경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끝까지 함께하여 미얀마의 봄혁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 해결 방법은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것" 

미얀마 출신 보보(34)씨는 발언을 통해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다. 한 사람이나 한 민족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며 "한 명으로부터 국가 전체까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미얀마에서는 민족 차별이나 신분차별, 거기다가 불평등, 인권침해가 있었지만, 이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은 바로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철승 대표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 측과 매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이후 곳곳에서 많은 젊은이, 특히 대중인기스타들도 함께 시민방위대에 합류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얀마 군부쿠데타를 일으킨 세력도 시민들의 저항이 이 정도로 강하게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며 "군부는 내부 분열이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미얀마의 봄혁명은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경남지방변호사회 공익봉사단(단장 이재철 변호사)은 경남이주민센터에 미얀마 민주화투쟁 기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또 '미얀마 민주화투쟁지지 김해시민모임'은 6일 낮 12시 30분 김해시외버스커미널 앞에서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 억압과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얀마 민중항쟁을 지지하는 거제사람들'은 오는 8일 거제시청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 지지 모금운동'을 알리고 활동에 들어간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으며, 120일 넘게 연일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4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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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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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민주화시위, #시민불복종항쟁, #군부 쿠데타,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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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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