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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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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후 4시 47분]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4일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총장의 사의를 당일 즉각 수용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9분께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인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2021년 6월 4일 부로 사의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면서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바라며,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성용 총장 경질' 해석도

이로써 2020년 9월 23일 제38대 공군총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약 8개월(255일)만에 역대 최단명 총장으로 기록되면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이날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에 대해 엄정 수사를 지시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4일 이 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사실상 이 총장을 경질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총장은 사의표명에 앞서 서욱 국방부장관에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A중사의 신고 직후부터 사망 이후 언론보도로 사건이 드러날 때까지 부실수사 정황과 보고 누락 등 의혹을 사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이 총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후임 총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당분간 정상화(공사 36기, 중장) 참모차장이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태그:#이성용, #공군참모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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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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