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국군 장병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국군 장병
ⓒ 국방부 제공

관련사진보기

 
국방부는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남측 화살머리고지․백마고지 일대에서 진행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 과정에서, 유해 28점과 유품 9859점을 발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중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총 26점의 유해를 수습했으며,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손전등, 방탄복을 비롯해 각종 탄약 및 전투장구류 등 9663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2개 진지는 굴토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전투 중 포탄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백마고지에서는 유해 발굴 준비를 위한 이동로 정비 과정에서 30cm가량의 정강이뼈와 18cm의 아래턱뼈 등 유해 2점을 수습했다. 국방부는 현장 감식 결과 이들 유해는 국군 전사자 유해로 추정됐으며, 유해발굴감식단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유해 발굴 준비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후반기에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착수한다면 다수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언제라도 남북공동유해발굴작업 개시할 수 있게 준비"

또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남북공동유해발굴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작업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남북관계 소강국면 이후 북측의 호응 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유해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5보병사단은 매년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진행해온 '화살머리고지 전투 추모행사'를 오는 5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 2년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 9명 중 4명의 유가족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욱 되새기면서, 최상의 예우를 다해 발견된 유해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6.25전사자,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 #9.19군사합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