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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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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벌인 정상회담에 대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공동대표)는 미국에 대해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6·15경남본부는 25일 "여전히 공은 미국에 있다. 미국은 대북적대정책 철회하고 북미공동선언 이행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미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에 동의하며, 2018년 판문점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회담의 성과를 이어가기로'한 것은 미국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외교적 성과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실용적 접근', '외교적 해결'이라는 방향만 언급됐을 뿐 정작 중요한 '현실성 있는 행동계획'을 밝히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졌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공은 미국에 있다. 행동계획 없는 말잔치에 그치거나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상황은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가 앞으로 북미회담의 가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는 주권회복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며 "그러나 이번 조치가 우리 정부가 진행 중인 사상 최대 규모 군비증강의 지렛대로 이용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고 했다.

전시작전권 환수와 관련해, 6·15경남본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환'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벗지 못했다"며 "전시작전권의 환수 조건과 시기를 미국이 결정하는 현 상태를 개선하지 않고는 미사일지침 종료로 되찾은 군사주권 또한 제한적 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에 대해, 이들은 "바이든의 대북정책과 이번 한미정상회담 합의가 말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의사가 없음을 알리는 분명한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2018년이 그랬듯,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은 적대관계를 내려놓겠다는 확실한 행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반대로 대화가 중단된 가운데 벌어지는 적대행위가 한반도에 어떤 긴장과 대결을 불러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정세의 뇌관으로 작동될 것이다"고 했다.

6·15경남본부는 "평화는 주권에서 비롯됨을 다시 확인하며, 위태로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이를 통한 북미대화 견인을 위해 문재인 정부는 과감한 결단과 용기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태그:#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6.15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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