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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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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서 여성 기자를 찾은 것을 두고 "성차별주의(sexism)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보도한 <중앙일보> 인터넷판 기사를 공개 비판했다.

지난 23일 해당 신문은 <외신기자 당혹케한 文 질문 "우리 여기자는 왜 손 안드나요">란 기사에서 5월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여성 기자를 찾았던 상황을 다뤘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선 곧바로 여성 기자가 등장하지 않아 수십초간 정적이 흘렀다. 

그런데 이 기사는 문 대통령이 여성 기자를 찾은 것을 두고 "성차별주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고 묘사했다.
 
"문 대통령 말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미국에서는 공개 석상에서 특정 성별을 언급하는 게 매우 낯설게 들리기 때문이다. 여성을 우대하는 것도 대놓고 하면 성차별주의(sexism)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즉흥적으로 나온 문 대통령 발언은 자칫하면 한국 여성, 특히 한국 여성 기자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소극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기자회견을 지켜본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심어줄 위험이 있다."

언론의 과도한 비틀기 "여성만 나오면 젠더갈등에 깊은 유감"
 
지난 23일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
 지난 23일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
ⓒ 중앙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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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의원은 24일 페이스북글에서 <중앙일보>의 이러한 해설이 '과도한 비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사의 제목을 접했을 때 문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느꼈는데, 막상 중앙일보 기사를 읽어보니 기자는 비난을 했더라"며 "어떤 지점에서 '성차별주의'가 문제되는 것인가? 화면상에서 '왜 손을 들지 않습니까?'는 비난이나 공격이 아니라 질문하지 않는 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적극적인 제안임이 명백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두 번의 질문 중 첫 질문은 남성 기자가 했던 상황에서 나머지 한 질문은 여성 기자가 하면 좋겠다고 기회를 준 대통령의 행동은 의미 있는 노력"이라며 "작지만 아주 소중한 메시지를 던지는 행위"라고 거듭 호평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다룬 언론 보도는 매섭게 비판했다. 

"무엇보다 '여성'만 나오면 성차별, 젠더갈등을 들고나오는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전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내각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민간영역에서도 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성 이사의 비율을 높이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전진적인 노력에 여성우대니 성차별이니 하는 꼬리표를 달고 여기에 차별과 갈등이 있다는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클릭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인가요?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세대나 진영 간 대립을 부추기는 일은 정말이지 이제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언론이라면 상황과 정세를 전문성을 가지고 판단하고 논평하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태그:#권인숙, #문재인, #중앙일보, #젠더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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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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