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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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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대선레이스가 "치열한 예비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뻔한 방식, 뻔한 후보, 뻔한 구도라면 국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낼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하루 빨리 경선 방식을 확정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박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의 대선 예비경선을 쎄게 치러보자는 제안을 다시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그는 꾸준히 '치열한 예비경선'을 주장해왔다. 이번에도 "치열한 예비경선 과정이 없으면 후보간 차별성을 확인하기 어렵게 되고 여론조사는 단순 인지도 조사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역동성이 없으면 흥행이 없고, 흥행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예비경선에서부터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선주자들간의 경쟁 상황을 봐도 "혁신은 없고 대세론 앞세우고, 계파 지원을 드러내고, 세 과시하는 것으로 경쟁을 한다. 정책 검증을 위한 토론이 없고, 세금 거둬 돈 나눠주는 선심행정 구상이 남발된다"며 "전형적인 여의도식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어차피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식의 이야기를 "2002년 국민들이 퇴장시킨 이인제식 대세론"에 빗대며 그 자체가 낡은 문법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과연 대세론이기는 하냐"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부자 몸조심하듯 안전모드로 가선 안 된다"며 "개헌에 대한 낮은 인식, '별장도 생필품'이라는 편향된 인식, 이재용 사면에 대한 입장 급변, 기본소득 만능론 등은 후보들간 치열한 검증과 절차탁마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제안하는 해법은 '빠른 경선규칙 확정'이다. 그는 "적어도 다음주까지 아무런 계획을 잡지 못하면 민주당의 경선은 역동성, 정책경쟁, 흥행 없는 3무(無) 경선으로 가게 된다"며 "대선기획단을 시급히 구성해 당내 대선경선일정을 확정하고,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구체적인 분야별 TV토론회를 5회 이상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러려면 (6월 21~22일 예정인) 후보등록을 6월 첫 주에 해야 한다"며 전체 일정 진행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치열한 경쟁이 붙고 세대교체의 바람이 부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국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며 "언론에서 벌써 이를 비교해 민주당을 비판하기 시작한다"고도 짚었다. 이어 "답답한 건 저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당원들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정책과 비전은 뒷전이고 조직세 과시하는 방식의 낡은 정치 문법이 민주당을 질식시키지 않도록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경선준비를 촉구한다"고 했다.

태그:#박용진, #이재명, #민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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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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