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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4월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있다.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4월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있다.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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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5월 22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재개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선 5월 24일부터 평일 기준 약 1000명씩 접종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설이 확충되지 않는 데다가, 의사와 간호사의 경우 충원이 되지만 질서 유지 및 시민들의 접종을 돕는 인력들은 추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하루 600~700명을 접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최근 6월 13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지금도 인산인해인데"... "늦은 오후에 접종자 없었던 상황"

서울에 있는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희망 근로 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근무 인력과 시설은 그대로인데 하루 접종자 숫자를 1.5배 이상 늘리는 게 말이 되냐"라면서 "가족 등 보호자 동반하는 분들이 다수라서 실제 접종 센터를 찾는 인원은 이보다 많다. 지금도 자차 방문자가 많은 날엔 주변 도로가 아수라장이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도 예방접종 하러 오는 분들이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장소가 협소하다. 아침과 점심에는 인산인해에 가깝다. 전세 버스에서 장기간 대기하거나 건물 밖 공터 간이 의자에 앉았다가 접종하기도 한다"라며 "당장의 낮은 접종률에 연연할 게 아니라,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백신 맞을 수 있게끔 해야지 않겠냐"라고 우려를 표했다.

A씨는 "의료진만 늘린다고 끝이 아니다"라며 "현시점에서 하루 1천 명 접종한다는 것은 희망 근로 인력을 갈아 넣는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인력을 늘리든지 보상 체계를 마련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는 B구청 측에서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B구청 관계자는 "오후 2시부터 5시부터는 접종자가 없어서 희망 근로 인력들을 일찍 보내는 경우도 있다"라며 "정부 정책에 맞춰서 진행하는 것이며, 의사와 간호사는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강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희망 근로 인력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인데, 만약 추가 근무가 필요할 경우 협조를 요청하고 돈을 더 지급할 것"이라며 "주말 근무의 경우 대휴를 줄 것이며, 구청에서도 행정 지원을 많이 나가서 (희망 근로 인력은) 최소한만 나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예방접종센터, #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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