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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만 23세 청년 이선호씨가 평택항 부두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도중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했다.
 지난달 22일 만 23세 청년 이선호씨가 평택항 부두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도중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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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하다 300kg 철판에 깔려 숨진 대학생 고 이선호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글에서 "사고 내용을 접하고 한참동안 할 말을 잃었다"며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오후 경기 평택항 부두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 중, 강철로 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진 23세 이선호씨 이야기였다. 이 의원은 "사고 난 지 보름이 넘었는데 이제야 소식을 알게된 것 또한 기가 막힌다"며 "유족의 슬픔과 충격은 상상할 수도 없다.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는 "위험한 작업현장에서 조심하라고 말해준 사람도 없었고, 안전관리자도 없었다고 한다"며 "작업과정에 위법한 사항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다 죽는 노동자는 없도록 하겠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는데, 또 다시 꽃다운 청년을 잃었다"며 "김용균씨 참변이 일어난 지 2년이 넘었는데 이런 일이 되풀이된 데 대해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관련 기사 : "'삶의 희망'인 아들이 300kg 철판에 깔려 죽었다" http://omn.kr/1t4qh)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회, 끝을 봐야겠습니다.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찾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300kg짜리 강철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유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7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300kg짜리 강철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유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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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찾아 유족 만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직접 경기 평택시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달려갔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전교육도 없었고, 안전화, 안전모조차 지급되지 않은 데다 당초 이선호씨가 맡았던 항구 내 동식물 검역이 아닌 컨테이너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며 "사고가 났는데도 119 신고보다 3단계에 걸쳐 사내보고를 진행한 점 등을 철저하게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오승재 청년정의당 대변인은 "죽어가는 이씨를 보며 119 아닌 내부 보고하기에 급급한 관리자를 목격한 이선호씨의 아버지는, 회사를 가리켜 '비열하다'고 표현했다"며 "비열한 회사를 내버려둔 것은 기득권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누더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키고, 심각한 자산불평등에는 깊이 고민하지 않는 기득권 정치만큼 비열한 것이 또 어디 있는가"라며 "깊은 애도, 진상규명을 얘기하기 전에 자신들 과오를 되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태그:#산재, #평택항,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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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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