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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한-인도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이동하는 양국 국방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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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장관은 26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국방교류 및 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명했고, 싱 장관은 '인도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지연된 양국간 국방교류협력을 이번 장관회담을 계기로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고, 한·인도 외교·국방(2+2) 차관회의를 비롯한 각 군 간 정례협의체, 정보교류협의체 등 개최를 통해 교류협력의 추동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우주분야, 사이버안보, 해양안보, PKO(평화유지활동), 군수협력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관련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서 장관은 PKO 협력과 관련, 올해 12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UN PKO 장관회의에 싱 장관을 초청하면서 인도가 보유한 풍부한 PKO,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싱 장관은 이번 UN PKO 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지난해 합의한 '한·인도 방산협력 로드맵'을 통해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방산협력의 기틀이 마련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 강화는 공동 연구개발·생산·마케팅까지 포괄하는 것은 물론 인도 정부가 추구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우리 업체가 참여 중인 비호복합체계 및 소해함 등 수출사업에 대해 인도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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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한-인도 국방장관 회담에 임하는 양국 국방부 장관과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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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 하에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구축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이날 서 장관은 국방장관 회담 전 지난 2019년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으로 추진되어 온 '한·인도 우호공원' 개장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6.25전쟁에 참전한 인도군의 헌신과 희생을 추모하면서, 양국의 우정과 연대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싱 장관은 '인도가 특정한 국가를 지칭해 우호공원을 조성한 것은 최초라면서 이는 한국과 인도가 정치, 경제, 국방, 인적교류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구가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오는 27일에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되었던 인도군 제60공정야전병원을 방문하여 부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한국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제60공정야전병원은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국 중 최대 규모인 627명의 의료진을 파병하여 군인 및 민간인 약 22만 명을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