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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시흥시 의원들
 고개숙인 시흥시 의원들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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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경기도 시흥시의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내가 땅을 산 뒤 남편인 시의원이 해당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해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시흥 B 의원을 징계해 달라는 요구가 나와 윤리특별위원회가 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B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따라서 오는 2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윤리특위 구성을 의결하면 B 의원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윤리특위가 열리게 된다. 이 안건을 본회의에 올리기 위한 의회 운영위원회가 본회의 1시간 전인 오는 26일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경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전 통화에서 "(윤리특위 구성에) 의원 간 합의가 이루어지면 곧바로 본회의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B 의원 부인은 지난 2017년 미래형 첨단 자동차클러스터(V-City) 사업 예정구역 안에 있는 땅 1517㎡(약 460평, 밭 1필지)를 매입했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이 매입한 토지와 불과 1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시흥시는 지난 2016년부터 개발을 본격화했다. 2017년 3월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이 의원 아내는 그 이후인 12월에 땅을 매입했다.

2018년 6월 이 의원은 지방선거에 V-CITY 사업 조기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마해 당선했다. 자신의 부인이 산 땅을 조기에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당선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기 목적으로 산 땅이 아니다"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의원은 출마 당시 민주당이었지만, 지난 2019년 5월 민주당에서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땅 투기 의혹으로 인한 윤리특위는 지난 18일과 28일 연거푸 열렸다. 개발될 것을 미리 알고 딸 명의로 신도시 지역 땅을 사서 보상금을 받으려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A 의원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윤리특위였다. 23일 윤리특위 개최 직전 A 의원은 자진사퇴서를 제출했지만, 윤리특위는 예정대로 A 의원 제명을 결정했다.

[관련 기사]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 시흥시의원 징계결정 직전 자진사퇴

태그:#땅 투기 의혹, #시흥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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