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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시흥시 의원들
 고개숙인 시흥시 의원들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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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의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지역 '알박기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시흥시의원 부인의 개발지역 땅 투기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아내가 땅을 산 뒤 남편인 시의원이 해당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투기 의혹이 더 크다.

무소속 이아무개 의원 부인은 지난 2017년 개발지역인 V-City 땅 1517㎡(약 460평, 밭 1필지)를 지난 2017년 매입했다.

그가 산 땅은 시흥시 미래형 첨단 자동차클러스터(V-City) 사업 예정구역 안에 있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이 매입한 토지와 불과 1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시흥시는 지난 2016년부터 개발을 본격화했다. 2017년 3월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이 의원 아내는 그 이후인 12월에 땅을 취득했다.

2018년 6월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V-CITY 사업 조기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마해 당선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5월 민주당에서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기 목적으로 산 땅이 아니다"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의원 14명, 직계존비속까지 조사 해야"
  
시흥 시의원 20대 딸 명의 신도시 예정지역 2층 건물
 시흥 시의원 20대 딸 명의 신도시 예정지역 2층 건물
ⓒ 시흥시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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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시흥시의원의 신도시 '알박기 의혹' 사건이 터져 논란이 일었다.

이아무개 전 도시환경위원장의 20대 딸이 지난 2018년 9월 시흥·광명 신도시 예정지구 임야를 1억 원에 매입해, 6개월 뒤 30여㎡ 2층 건물을 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알박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의원이 개발될 것을 미리 알고 딸 명의로 땅을 사서 보상금을 더 받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경기도당이 이를 받아들여 이 의원은 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피하게 됐다. 이 의원은 같은 날 도시환경위원장직도 사퇴했다.

이 의원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 노후대책으로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며 '알박기 의혹'과는 선을 그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소속 시흥시의원들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부끄러움을 감출수 없다"며 고개도 숙였다.

시흥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리특위 구성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동시에 조사특위도 구성돼야 한다"며 '이 의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건 즉시 민주당에서 탈당계를 수리한 성급한 행동은 꼬리 자르기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무소속 이 의원 부인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시흥시의원 14명 전원과 부모형제, 직계존비속의 토지거래, 금융거래 내역을 상세히 조사해 잘못이 있다면 공개 사과하고 법으로 처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땅 투기 , #시흥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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