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 지역 내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및 광복군 합동묘역'과 경기 안성시 공설묘지 내 '전몰군경 합동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국립묘지 외의 장소에 안장된 독립·국가유공자 등의 합동묘역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유족 등과의 협의를 거쳐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 첫 번째 사례이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에 따르면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개정·시행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은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으로, 안성 전몰군경 묘역은 '안성 사곡 국가관리묘역'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한편,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에는 김창숙(대한민국장,'62), 손병희(대한민국장,'62), 신익희(대한민국장,'62), 여운형(대한민국장,'08), 이시영(대한민국장,'49), 이준(대한민국장,'62) 등 독립유공자 32명이 안장돼 있다. 또 안성 사곡 국가관리묘역에는 6‧25참전용사 58명이 안장되어 있다.
향후, 보훈처에서는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 곳에 전담 관리직원을 배치하고 묘역의 개보수를 실시하며, 안내‧편의 시설을 설치하는 등 국립묘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한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유족 등과 협의를 통해 지방에 산재해 있는 합동묘역을 추가로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관리함으로써,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명예와 유가족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