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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첫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역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 어깨에 식별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첫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역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 어깨에 식별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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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의 자가격리 위반이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70%가량 높고, 백신과 항체치료제 사용의 효력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주로 해외 입국자로부터 발견되었지만, 지난 3일에는 지역사회 감염에서도 5건이 확인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5건 중 4건의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38명의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 사례'로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진 않고 있지만, 지역 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단감염 지표 환자는 지난 2020년 12월 25일 UAE에서 입국했고, 입국 즉시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으나, 이후 격리해제 전 양성 판정을 받은 케이스다. 지표환자는 단독주택 2층에서 거주를 했고, 1층에서는 나머지 가족들이 생활을 했다. 1층에서 친척 모임을 하면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경우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진술상으로는 자가격리자는 2층에만 있었고 나머지 가족들은 1층에서 생활을 했다. 친척들은 1층에서 다른 가족들만 만나고 돌아갔다고 한다"라면서도 "역학적으로 다른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고, 최근의 해외 입국력이 있는 확진자와 같은 동거가족이 확진됐다는 부분을 바탕으로 자가격리 이행상태 과정 중 미흡한 부분 위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 또한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게 맞다. 동거인은 자가격리자와 2m 이상 그리고 비대면 대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되고, 혹시라도 외부 방문자의 경우에도 반드시 방역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강화된 자가격리 대책 발표할 것"

현재 변이 바이러스는 '4차 대유행'의 가장 큰 변수이기도 하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같은 방식의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감염재생산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 유전자 전장 분석을 확대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강화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5개 나라와 1개의 대륙발 확진자에 대해서는 유전자 변이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직접 발생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5개 국가에 대해서도 입국자의 20%를 표본으로 채취하여 변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이나 실험실을 갖춘 검사기관 등의 협조와 협력 등을 통해 전장분석의 규모와범위 등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자가격리 전반에 대한 추가대책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자가격리 위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만 시설 격리를 더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의치 않은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루 4천 명 정도의 규모의 입국자를 모두 시설 격리하는 것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 남아공, 브라질에 대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현재도 시설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태그:#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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