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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가운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켜려 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가운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켜려 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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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8일 오전 11시 31분]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남은 절차는 9일 본회의뿐이다.

법사위는 전날 국민의힘의 안건조정위 회부 신청에 따라 오전 9시 16분 안건조정위를 열었다. 곧이어 10시 33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조정위원 4명의 찬성표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안건조정위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회의장 안팎에서 "의회독재 친문독재"라며 항의했지만 법사위를 멈춰세우지 못했다.

곧이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은 낙태죄 폐지 공청회에 앞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그는 곧바로 반대토론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자 "토론을 진행할 수 없다"며 거수로 표결을 진행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위해 윤호중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려 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지하고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위해 윤호중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려 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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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립해 찬성의사를 표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립해 찬성의사를 표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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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2분, "법안이 의결됐습니다"라는 윤호중 위원장의 목소리가 회의장에 울려퍼졌다. 바로 옆에 있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봉을 두드리려는 윤 위원장의 오른손을 잡았고, 윤 위원장은 의사봉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국회 직원에게 다시 의사봉을 건네받은 윤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왜 그러세요"라고 한 뒤 왼손에 의사봉을 옮겨잡고, 받침대 대신 책상을 두드리며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을 선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공수처법의 비용 추계서를 생략하는 내용이 빠졌다. 11시 16분, 윤호중 위원장은 다시 한 번 "(비용 추계서 생략에) 이의 있으신 분 기립해달라"고 표결을 진행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 11명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공수처법 처리 과정은 끝났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유상범 의원이 백혜련 위원장의 회의 비공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유상범 의원이 백혜련 위원장의 회의 비공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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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청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 복도에서 공수처법 반대 피켓을 든채 시위를 하는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의실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고 있다.
 8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청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 복도에서 공수처법 반대 피켓을 든채 시위를 하는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의실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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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김도읍 의원은 "이게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냐? 민주당이랑 윤호중 위원장, 최강욱 의원이랑 알아서 하라"며 "들러리를 세워도 유분수지"라고 항의했다. 장제원 의원도 "아무리 날치기라도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고성을 질렀다. 하지만 윤호중 위원장은 예정대로 낙태죄 폐지 관련 공청회 개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반발하며 퇴장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다시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 상법 개정안마저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작전을 세웠지만, 9일 자정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법안은 자동으로 표결에 들어간다.    

태그:#공수처, #안건조정위, #법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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