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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오후 출입 기자단과 공동인터뷰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쓴 채 관저를 나서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오후 출입 기자단과 공동인터뷰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쓴 채 관저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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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방한을 거부함에 따라 올 연말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14일 일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스가 총리가 방한해 회담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올해 한국이 의장국으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강제동원 소송의 피고로, 한국 법원이 압류 중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언제 현금화될지 모르는 상태인 한, 총리가 방한할 환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정부가 이미 복수의 루트를 통해서 그러한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가토 관방장관 "일본 기업의 압류 자산 현금화, 한일 관계에 심각한 상황 초래할 것" 

신문은 문재인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대북외교가 막혀있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방역대책과 경제협력 등 외교성과를 연출해 지지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판결을 존중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정부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업 압류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일관계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해야 한다"면서도 "한중일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등은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부로서는 공식 답변을 피하면서도 언론에 정보를 흘려 한국 측의 반응을 떠보는 듯한 형국이다.

한국 외교부는 같은 날 "개최 여부를 예단할 수 없지만, 연내 대면 개최를 기본 방침으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스가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에 대해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은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세계 당면 과제를 극복하는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회담"이라며 "일본은 세계 지도국가 중 하나인데, 스가 총리의 태도가 지도 국가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태그:#스가, #적반하장, #방한, #한중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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