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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장관이 8일 저녁 열린 루마니아 화상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강경화 장관이 8일 저녁 열린 루마니아 화상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외교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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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동유럽국가 루마니아 전 외교관들이 모인 재외공관장회의에서 특별연설을 했다. 우리나라 외교 장관이 다른 나라의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장관은 8일 저녁(서울시간)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외교환경에 대한 진단 및 외교의 대응방향에 대해 연설했다.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있어 한국의 정책과 방법에 큰 영감을 받았다며 초청 이유를 밝히고, 아시아 국가 외교장관이 루마니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리는 올해 루마니아 재외공관장회의에는 루도빅 오르반 총리가 축사를 하고 아우레스쿠 외교장관과 전 세계 92개국 주재 대사·총영사 약 150명과 외교부 간부 등이 참석하는 루마니아 외교부 최대 행사이다.

루마니아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외국 고위인사를 초청하는 관례가 있으며, 올해는 강경화 장관과 함께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미르체아 제오아나 NATO 사무차장, 아차 곤잘레스 스페인 외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루마니아는 지난 1990년 수교한 이래 올해 30주년을 맞고 있다.
 
 강경화 장관이 8일 저녁 열린 루마니아 화상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강경화 장관이 8일 저녁 열린 루마니아 화상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외교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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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은 연설에서 "이번 행사에 참석해 큰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나 우리의 3T(Test·진단, Trace·추적, Treat·치료) 역량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증가세 완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국제평화와 번영의 근간이 되었던 다자주의의 위기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상호 협력을 통하여 이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자주의의 미래를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UN 개혁과 WHO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과 루마니아 모두 중견국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설 후 질의응답 세션에서 루마니아측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외교 전망 등에 대하여 질문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당분간 비대면외교 및 전통적인 대면외교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혼재된 외교 방식이 지속될 것이나, 비대면외교가 대면외교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국가 간 최소한의 필수적인 인적 교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별세션 직전 양국 장관은 통화를 갖고, 양국 수교 30주년 계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에 관해 협의했다.

아우레스쿠 장관은 한국이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아시아 내 유일한 국가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루마니아 교통 기반시설·원전 사업 참여 등을 통한 투자가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의 강화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루마니아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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