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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호수서 시화전…초청강연·시상식은 취소

고 박경리 선생은 생전 주위 후배 문인들에게 "생명에 대한 연민 없이 글을 쓸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곤 했다. 고 장일순 선생 역시 따르는 이들에게 "사람에서 티 끝까지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쳤다. 작품을 통해 그리고 자신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보여준 그들의 생명존중은 그대로 원주의 자산이자 정신이 됐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매년 초가을마다 생명존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문학축제가 펼쳐진다. 문인협회 원주지부(지부장: 정광호)가 주최하는 '원주생명문학제'가 그것이다. 올해도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연세대 원주캠퍼스 매지호수 둘레길에서 '제18회 원주생명문학제'가 펼쳐진다. 문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사회와 생명과 자연의 화합을 기원하고 생명의 존엄을 일깨우는 행사로 원주시가 후원한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 맞춰 '원주의 새 지평을 연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에 공감하는 원주문협 회원 50명과 전국에서 참여한 문인 50명의 작품 등 100여 편의 시화를 매지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시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1일 오후3시 매지호수 전망대에서 진행한다.
 
▲ 문인협회 원주지부가 9월 1일부터 매지호수 둘레길에서 ‘제18회 원주생명문학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제17회 원주생명문학제’.
 ▲ 문인협회 원주지부가 9월 1일부터 매지호수 둘레길에서 ‘제18회 원주생명문학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제17회 원주생명문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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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19일 예정했던 초청강연 및 생명문학 9집 출판기념회와 제9회 생명문학상 시상식은 아쉽지만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정광호 원주문협 회장은 "생명의 정기를 품고 있는 원주생명문학은 간절한 염원과 노력으로 빚어낸 작품 한 편 한 편을 통해 비로소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며 발현된다"며 "앞으로 더욱 깊고 넓게 뻗은 뿌리와 짙은 녹음으로 무성한 원주생명문학과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인협회 원주지부가 전국 공모로 진행한 제9회 생명문학상에는 시(시조) 부문 162편, 수필 부문 90편 등 252편이 응모됐으며, 진서우(김포) 씨의 '자벌레의 비상'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문의: 010-3212-3407(김영희 사무국장)

◇제9회 생명문학상 입상작
▷대상: 자벌레의 비상(진서우·김포) ▷최우수상: 맥문동 뿌리(진상용·인천) 오이 넌출(오병아·횡성) ▷우수상: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정희아·안산) 내가 드린 것(김광임·시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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