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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2020.8.23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20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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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정부가 방역 체제를 무너뜨렸다"며 비판에 나섰다. 여권에서 제기되는 '통합당 책임론'에 대한 맞불이다. 그러면서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추경 등 예산 지원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며 협조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보면 정부 스스로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쌓아온 방역 체제를 무너뜨린 면이 다분히 있다"라며 "일부 병원 병상을 대폭 감축하고, 8월 17일을 연휴로 만들고, 소비 쿠폰을 발행하는 등 안이한 방역 대책을 정부 스스로 하지 않았냐"라고 비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통합당의 과거 관계 등이 부각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통합당 지지율 상승세가 꺾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질본에 다녀온 것도 소신 있게 하라고 힘 실어주기 위해서 간 건데, 여당은 이마저도 정쟁으로 악용하고 있다"라며 "정부 여당이 싸울 대상은 국민과 야당이 아니라 코로나다, 지지율만 신경 쓰는 걸 중단하고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야 합의하에 코로나 특위 구성이 시급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2차 재난지원금과 추경 등 예산 지원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장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실업자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 줄 것이냐에 대해 재난지원금이 나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취약계층만 선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이 경제적으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돼야 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당국의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통합당 "특정 개인이나 집단, 범죄자로 낙인 찍지 말라"

이날 간담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과학이나 보건의 관점이 아니라 정치로 접근하는 듯하다"라며 "정부와 민주당은 정쟁을 일삼고 책임을 떠넘기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언동을 자제하고 제대로 된 방역 원칙을 지켜서 코로나 극복을 호소하고 격려하는 언행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신상진 전 의원은 "정부가 국민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책임 전가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긴급대책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신 전 의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범죄자로 낙인찍는 태도는 정부가 앞장서서 지양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의사 출신인 신 전 의원은 "정부는 시급하지 않은 4대 정책(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한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을 왜 이 시기에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미루고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는 약속 하에 코로나 극복에 우선순위를 맞춰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무작정하기는 어렵다"라며 "취약계층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우선적 지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그:#김종인, #코로나19,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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