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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효근 톱연주가.
 진효근 톱연주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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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으로 "찔레꽃"과 "Danny Boy"를 연주하는 공연이 벌어진다. 톱연주가 진효근(67, 창원)씨가 오는 22일 오후 5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음악 인생 50년 기념 연주회"를 연다.

진효근씨는 여러 무대에서 톱으로 음악을 연주해 왔다. 그는 경남과 부산 등지에서 열린 "동물진혼제", "평화촛불집회", "밀양 송전탑 반대 집회", "4대강사업 반대 집회", "세월호 희생자 추모 행사" 등에서 톱 연주를 선보여 왔다.

주로 거리에서 열리는 행사 때 그가 톱으로 연주할 때마다 참석자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시민들도 벌걸음을 멈추고 그의 공연을 감상하기 일쑤였다.

그는 통영, 보령 등 여러 축제장에서 출연료를 받고 무대에 서기도 했다. 또 그는 장애인시설, 거리음악회, 위령제, 환경콘서트 등 무대에서도 서왔고, 시낭송회에서도 연주했다.

색소폰 연주자인 그가 톱을 연주하기 시작한 때는 40여년 전부터다. 창원마산에서 중고 피아노 가게를 할 당시 그는 부산의 한 피아노 가게에서 악기용인 '서양 톱'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던 것이다.

그는 톱을 구입해 연습을 시작했다. 바이올린 활로 혼자서 연습한 것이다. 당시 마산시립교향악단 후원회 뒤풀이에서 재미 삼아 톱연주를 했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후 진씨는 톱을 분신처럼 들고 다녔다.

고등학생 때 그는 악대부에서 색소폰을 불었다. 그는 나이 마흔이 넘어 대학에서 성악을 공부하기도 했고, 피아노 조율도 배웠다.

그는 톱뿐만 아니라 색소폰, 클라리넷도 연주한다. 

진효근씨는 꿈&꾼 어울림 대표, 경남재즈오케스트라 창단원, 경남민예총 음악분과 위원장, 실용음악협회 어깨동무 창단원을 지냈고, 대한민국자랑스런시민대상 문화예술부문 수상(2016년)을 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후배들이 함께 한다. 음악회는 손혜정씨 사회로 진행되고, 가수 김산, 고구려무예 박청학, 국악가요 이순애 등이 무대에 선다.

진효근씨는 "코로나19 시대에 노심초사하며 모두가 힘겨운 가운데 50년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했다.
 
진효근 연주회.
 진효근 연주회.
ⓒ 진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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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톱연주, #진효근, #창원 성산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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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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