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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효능 및 안전성 우려에 대한 반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효능 및 안전성 우려에 대한 반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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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외국의 일부 나라들이 러시아 제품의 우수성에 경쟁심을 느끼며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백신을 개발한 기술은 잘 연구한 것이고, 안전하다"라며 "일정한 임상 결과와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먼저 러시아 국민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백신 개발에 투자한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가 해외 생산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도 협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90만여 명에 달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이 "상당히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면역을 형성한다"라며 "곧 백신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여해 접종받았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이 백신을 지난 1957년 미국과 우주 경쟁을 벌이던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나라들은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이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phase-three trials)을 거치지 않았고, 2차 임상시험에 관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효능과 안전성을 믿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백신의 효능과 안전을 확실히 입증했느냐가 심각히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6개가 넘는 백신 후보 물질을 갖고 있고, 사람들에게 해가 되고 효과가 없는 것을 제공하겠다면 당장 다음 주에라도 가능하다"라며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언했으나, 과학계는 경외심이 아니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신중론도 있다. 사우샘프턴대학 보건센터의 마이클 헤드 교수는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며 "러시아가 지금은 천연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있지만 과학 및 의학, 항공우주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뤄낸 역사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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