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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민선7기 2년을 혹평한 임성철 통공노 강남지부장,
 강남구 민선7기 2년을 혹평한 임성철 통공노 강남지부장,
ⓒ 임성철 지부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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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시작된 정순균 민선7기 강남구청장의 행보가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지난 2년을 돌아봤을 때 직원 입장에서 '기분 나쁜 변화', '인격 없는 강남'을 느껴가고 있다."
  

지난 2년을 보낸 민선7기 강남구청장에 대해 통합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지부(아래 통공노) 임성철 지부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임성철 지부장은 지난 23일 통공노 게시판에 '어부지리로 된 구청장이라 대충 보필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로, 지난 2년간의 민선7기 정책과 구청을 비판했다.
  
임 지부장은 "지난 2018년에 있었던 민선7기 강남구청장 선거는 '어부지리'라는 사자성어가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라면서 "당별로 갈라진 득표수를 더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단일 후보로 통일하지 못한 보수 정당들의 오만과 자만심이 가져온 비참한 산물로 당선자 입장에선 노력의 결과물이라 말하고 싶겠지만, '재수보기', '운수대통'이라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라고 선거 결과를 평가 절하했다.

이어 "너무 쉽게 강남구청장에 오른 탓일까, 아님 중앙부처 관료 출신이라 이 정도쯤이야 하는 건가? 모시고 오는 외부 인사마다 자질과 능력에 바닥을 보였고, 측근 인사로 인해 직원들의 원성이 자자해도 '100% 만족하는 인사는 없다'며 승진에 누락된 직원들의 단순한 불평으로 치부해 버렸다"라면서 "캠페인 행사비, 업무추진비, 포상금, 상조회비 등 어느 것 하나 개인 돈이 없음에도 처벌과 징계보다는 다시 채워 놓으면 죄가 안 된다는 간부 직원 포용법을 만들어 적용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갑질에 공금횡령... 강남구청 부서장들의 부적절 행위 http://omn.kr/1ngeh)

지금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전 직원 비상근무, 주말대기, 회의자료 만들기, 환경순찰 등 업무를 새로 추진하면서도 기본적인 쉬는 시간은 보장하질 않고 있다"면서 "여기에 공익을 제보하는 직원들은 직장 내 분위기를 해하는 자로 낙인찍고 인사 조치해 버린다"고 지적했다.

측근 인사 문제 및 직원 갑질 등 비판

임성철 지부장은 특히 22일 인력조정 계획 공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강남구는 코로나19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전체 직원의 지원·비상 근무, 일부 부서의 업무 과중, 휴직자 증가 등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인력 조정 계획을 수립하여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인력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직원의 비상 근무, 업무 과중, 휴직자 증가로 인한 효율적인 인력조정을 실시하겠다고 하는데 지난 2년간 주요부서 인력 쏠림현상을 만들어 놓고 이젠 죄 없는 코로나에 누명을 씌워 잘못을 덮어 버렸다"면서 "그간 적재적소에 직원들을 배치하고 기회를 줬다면 직원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력 부족 실패의 원인을 부서 간 유사 중복업무, 서무 등의 동일 업무 종사와 동 주민센터 사회직 과다배정 등으로 몰아갔다"라면서 "과중한 업무는 기존 법정 업무 이외에 새로운 사업을 찾다 보니 당연할 결과이고, 휴직자의 증가는 출산정책과 불합리한 근무 여건이 원인임에도 조직을 사랑하지 않는 젊은 직원들의 성향으로 돌려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로 인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업무량이 감소되어 사회직 인원을 빼 간다고 하는데 황당하기만 하다. 언제 어떤 업무가 줄어들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재난 상황에 서울시 긴급생활지원금 지급업무가 복지업무였나? 오히려 돌봄 SOS 업무가 추가되고,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로 바쁘기만 하다"고 반박했다.

임성철 지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잘못된 인력조정으로 인해 직원 근무 여건이 달라지면 문제점 등이 도출될 것 같아 많은 직원이 걱정하고 있어 이런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통공노 강남구지부, #임성철 지부장,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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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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