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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가 13일 오후 친일행적을 이유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가 13일 오후 친일행적을 이유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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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가 친일 행위를 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14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숨진 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은 15일 오전 11시 30분 대전현충원에서 육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는 13일 오후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대전지법에 제출한 현충원 안장 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현충원에 안장돼서는 안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이 단체는 안장 금지 이유로 "백선엽은 독립운동가들을 토벌하는 데 앞장서며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친일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순사건 진압과 한국전쟁 중에는 민간인을 학살한 책임자 중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백선엽이 "국립묘지 안장 조건인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희생 또는 공헌한 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안장할 경우 적극적인 친일행위를 한 자의 생애를 국가가 선양하는 것으로 민족정기를 훼손하고 헌법전문에 규정된 3·1 운동 정신과 임시정부의 법통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선엽 장군 별세, 향년 100세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사진은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미군 야전상의를 입은 뒤 경례하는 백 장군.
 지난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미군 야전상의를 입은 뒤 경례하는 백 장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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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현재 제21대 국회에는 친일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라며 "법이 통과되면 현재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행위자들의 묘는 파묘되거나 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백선엽이 현충원에 안장될 경우 독립군의 후손, 현재 현충원에 안장된 국가유공자들의 유족, 친일파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일반 국민들의 정신적 고통과 민족정기는 향후 백선엽의 묘가 파묘되거나 이장된다고 하더라도 회복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법원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의 신청서를 서류 보완을 이유로 접수하지 않았다. 대전지부는 내일 14일 단체등록증 등 보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홍경표 사무국장은 "14일 오전 일찍 단체등록증 등 보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대전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국가보훈처 대전지청 앞에서 친일·반민족 행위자 백선엽 국립묘지 안장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15일 오전에는 현충원 정문 앞과 장군 2 묘역에서 안장 반대시위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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