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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11일 늦은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11일 늦은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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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11일 늦은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11일 늦은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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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T중공업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함께살자"고 외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11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측은 지난 5월 28일 '사내도급'에 대해 전면 '인소싱' 전환을 공지했다. '인소싱'은 '아웃소싱(외주업체)'의 반대로, 기업이나 조직에 필요한 서비스나 기능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형태를 말한다.

또 회사는 7월 1일부터 모든 생산라인을 전면 인소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이미 사내도급업체와의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인소싱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휴직에 들어갔던 S&T중공업 정규직 노동자의 복직을 앞두고 벌어진 상황이다. S&T중공업 노-사는 휴직합의를 통해 2019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 6개월간 170명 직원들에 대해 순환휴직에 합의했던 것이다.

또 노사는 2016년 정년 60세 도입 이후 '임금피크제'와 '월 잔업 22시간'에 합의했다. 임금피크제는 58세 10%, 59세 10%, 60세 20%를 각각 누적삭감했던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인소싱'을 하기로 하자 노동자들이 '합의사항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S&T중공업지회는 "사측은 오는 7월 1일 정규직 조합원의 온전한 복직과 월 잔업 22시간을 시행하기보다 인소싱을 자행하였다"며 "우리는 노-노 갈등이 아닌 공동투쟁으로 사측의 행위를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인소싱'에 대해, 이들은 "정규직-하청노동자간 노-노갈등을 유발시키려는 얄팍한 수다"며 "사측이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를 쫓아내는 것은 사측이 이행해야하는 정상적인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무능경영의 책임을 노-노갈등으로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휴직자 복직을 앞둔 상황과 관련해, 이들은 사축에 대해 "복직이 1년 6개월전부터 예정된 합의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비해 물량확보는커녕 오히려 주물공장과 공작기계 사업포기를 하는 등 자구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S&T중공업지회는 "결국 사측은 노사합의 이행을 명분으로 '정규직을 복직시켜 줄테니 비정규직을 일터에서 쫓아낼 수밖에 없다'며 무능경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S&T중공업지회는 "사측의 합의 위반과 원․하청 밥그릇 싸움으로 장난치고 있는 행태를 고발하고 무능한 경영진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과 대립을 만들고, 지금도 똑같은 방법으로 자기들의 잘못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사측이 원하청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서 신천섭 S&T중공업지회 대의원은 "코로나19 위기에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면 안된다. 재벌의 곳간을 열고 재벌체제를 바꿔내지 않으면 불평등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회사가 어렵다면 곳간에 쌓여있는 돈을 이번에 써야한다"고 했다.

그는 "이익잉여금을 조금만 쓴다면 원하청이 함께 살 수 있다"며 "지역 동지들과 함께 연대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11일 늦은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11일 늦은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비정규직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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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중공업, #금속노조, #창원고용노동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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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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