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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네거리에서 광진갑 전혜숙 후보, 광진을 고민정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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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거대 여당 - 용혜인, 조정훈, 양정숙 3석이 이탈한다고 해도 180석 범여당의 의석수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180석을 고수한다 - 을 탄생시킨 4.15총선 한 달이 지난 지금, 정치권 최대 관심은 2년도 채 남지 않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로 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대로라면 지지율 40%를 넘어서 독주하고 있는 '이낙연 대망론'에 점점 살이 붙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종로에서 미래통합당 대권주자였던 황교안 후보를 20%p 가까운 큰 격차로 누른 이후 이낙연 당선자의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은 이 전 총리는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데, 여권에는 물론 야권에도 눈에 띄는 대항마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데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의 압도적 표차 당선으로 결실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러가지 유리한 점들... 하지만 1년 10개월은 길다


총리 재임 중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보여준 뛰어난 순발력, 차분한 논조의 사이다 발언, 화내지 않으면서 점잖게 상대를 찍어 누르는 화법, 무게감 있는 정중동의 행보. 이 전 총리의 높은 지지율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기에 쉽게 가라앉지도 않을 것 같다. 그만큼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180석 거대 여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 또, 이 전 총리의 장점인 안정감도 '포스트(post)-문재인'으로 낙점받기에 유리한 정치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낙연 대망론이 현실이 된다면, 김대중 이후 24년 만에 호남 출신 대통령의 탄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외형적으로 보면' 높은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만 잘해도 '이낙연 대통령'의 탄생에 큰 장애물은 없어 보인다. 더구나 '호남+충청'의 지역연대를 기반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던 DJP연합과는 달리, 이낙연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어떤 지역연대나 정당연합 없이 단일정당의 자력으로 선출된 사상 최초의 호남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답변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18년 2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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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당선자의 강점이다. 하지만 정치세계에서, 그것도 대선국면에서 1년 10개월이란 시간은,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긴 시간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경구는 이번처럼 180석 거대 여당을 탄생시킨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비껴갈 수 없는 진리다.

49.9% 대 41.5%... 불과 8.4%p 차이

4.15총선이 집권여당에 전례 없는 압승을 안겨주긴 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정당별 득표수는 더불어민주당 49.9% - 미래통합당 41.5%를 기록해 양대 정당 간 득표율 격차는 8.4%p에 불과했다. 180석 거대 여당의 탄생이 놀랍긴 하지만, 촛불정국과 박근혜 탄핵으로 지지율이 5~10%대까지 무너져 내렸던 자유한국당을 승계한 미래통합당이 불과 3년 만에 40%를 회복했다는 사실 또한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 1년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결코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수치다.

선거 막판에 불거져 나온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퍼레이드와 공천 갈등이 없었더라도, 때마침 선거 막바지에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된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민심을 다잡지 못했더라도, 총선 격전지 표심의 향방이 민주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 대선이 양당구조로 치러진다고 가정할 경우, 이번 총선의 양당간 격차 8.4%p는 얼마든지 따라 잡힐 수 있는 수치이며 뒤집을 수 없을 정도의 큰 격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당 투표층 4.2%p만 가져가도 전세는 역전된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점을 찍었고, 미래통합당은 바닥을 찍었다. 개헌 빼곤 뭐든 할 수 있는 힘을 가졌음에도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음이 드러나는 순간 가혹한 심판의 채찍은 여지없이 거대여당의 뒷덜미를 내려칠 것이다. 야당의 발목잡기를 핑계로 책임에서 빠져나갈 여지도 봉쇄됐다. 몸가짐이 흐트러지고 자만과 방심에 빠지는 순간,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민심은 배를 뒤집을 것이다. 향후 1년 10개월은 집권여당에게 혹독한 능력 검증의 시간이고 무한책임의 시간이다.

정점을 찍은 민주당, 바닥을 찍은 통합당
 
 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착석하고 있다.
 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시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4월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착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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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뼈를 깎는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혁신의 강물을 건너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 민심은 새로운 주인을 실은 배를 띄울 수도 있다. 거대여당이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가 아니듯이, 소수야당이 집권불능의 낙인이 될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가 파괴한 일상의 복구와 파탄난 경제회생을 넘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경제를 주도할 비전과 실력을 보여주는 데 180석의 힘을 발휘하고, 미래통합당은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보수혁신을 실천한다면, 1년 10개월 후의 대선은 예측불허의 진검승부가 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암초에 부딪친 과거사법 개정안의 여야 합의를 중재한 중진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일찌감치 '따뜻한 보수'를 주창했던 보수혁신의 아이콘 유승민 의원, 기본소득도입과 기후변화, 성소수자를 포함한 젠더이슈도 보수진영의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김세연 의원, 사회경제적 약자 보호와 끊임없는 보수혁신을 주창한 김영우 의원 등 미래통합당 내에서 시대변화를 수용하고 중도층의 민심을 흡수하기 위한 정책과 전략을 고민하는 세력이 주류가 된다면, 민주당으로선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103석의 제1야당이 집권을 넘보지 말란 법도 없다.

공교롭게도 '혁신보수파'들로 분류되는 이들은 인물 경쟁력 측면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현역의원들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모두 불출마 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대선 국면에서 위력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은 바로 이 혁신보수세력들이다. 이들이 주류로 등장한다면 이번 총선의 지역구 득표율 여야 간 8.4%p 격차는 결코 넘지 못할 '벽'이 못된다는 얘기다.

이번 총선의 키를 쥐었던 50대가 진보성향의 투표를 했다고는 하나, 이들 중 상당수 50대가 내면의 합리적 보수성향을 버린 것도 아니란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언제든 저울 추가 기울 수 있다.

대권가도의 첫 관문, 당권 도전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의 이낙연 당선자가 풀어야 할 첫 과제는 무엇보다 경쟁자들의 추격전이 본격화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총리직 수행과 종로에서의 압도적 당선으로 몸값이 치솟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총선 압승 후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연기론이 흘러 나왔다. 차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상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내년 3월에는 사퇴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 국난 극복'이라는 명분 아래 비대위를 꾸리고 위기상황을 수습한 뒤 내년 3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것이었다. 이낙연, 김부겸, 김영춘, 송영길, 홍영표 등 대권·당권 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용광로 비대위를 꾸리자는 주장이었다. 이는 사실상 '이낙연 비대위 혹은 추대론'이었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가 "공당은 예측가능한 시스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8월 전당대회 개최에 쐐기를 박으면서 이낙연 비대위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 전 총리는 총선 압승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 국난 극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6개월짜리 당대표가 실익이 있느냐는 문제도 있고, 당권 도전과정에서 경쟁자들과의 혈전으로 흠집이 날 것을 우려해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지지율 고공 행진에 당 대표까지 맡게 될 경우 대선까지 1년 10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언론의 집중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한 템포 쉬고 가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5월 6일 이천 물류화재 참사 분향소 조문과정에서 일어난 설화(舌禍)와 같은 일이 재발된다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영남 고립 심화시킨 4.15총선과 민주당의 딜레마
 
'전두환 기념비' 밟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 들어서면서 바닥에 묻힌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옛 묘역 길목의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남 담양군 마을을 방문한 전 전 대통령이 세운 비를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가 1989년 부순 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묻었다.
▲ "전두환 기념비" 밟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18년 5월 1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 들어서면서 바닥에 묻힌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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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각과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 전 총리가 당권 도전을 고민하는 또 다른 이유도 나돌고 있다. 바로 호남 출신 당 대표에 대한 부담이다. 김태년 원내대표(전남 순천)와 정세균 국무총리(전북 진안)에 이어 이 전 총리(전남 영광)까지 당 대표를 맡아 당·정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게 될 경우 당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호남은 이번 4.15 총선에서 5.18 망언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던 미래통합당에 대한 철저한 심판 심리와 '이낙연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요하게 작용해, 더불어민주당에 몰표를 안겨줬다.

하지만 영남은,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을 역임한 대권주자급인 김부겸, 김영춘 마저도 낙선시켰다. 민주당 당선자가 부산(3명), 경남(3명), 울산(1명), 대구(0), 경북(0)을 통틀어 전체 65석 중 7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사실상 미래통합당에 완승을 안겼다. 이번 총선의 향방을 좌우했던 수도권 민심이 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지역주의가 강화됐다고 하긴 어렵지만, 2년 전인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 경남, 울산의 단체장들을 모두 민주당으로 밀어줬던 민심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지역주의가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180석 거대 여당을 출현시킨 이번 총선으로 영남의 고립감은 심화됐지만, 더 큰 고립감을 느낀 사람들은 PK, TK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호남의 민주당 몰표는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수도권도 민주당에 압승을 안겼는데, 유독 영남에서만 민주당이 완패를 한 총선 결과에 영남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전의를 상실할 정도의 좌절감에 빠져 있다. 이런 와중에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까지 호남 출신이 차지할 경우, 영남에서의 반민주당 심리는 증폭되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미래통합당은 민주당 지도부구성의 '약한 고리'를 때리면서 지역주의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김종필의 자민련처럼, '영남의 자민련'으로 전락할 처지에 빠져 있는 미래통합당에 자칫 출구를 만들어 주는 격이 될 수 있다. 이낙연 전 총리가 당권 도전을 고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지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가 당권 도전을 접고 대권으로 바로 직행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지금 이낙연에게 필요한 것

이낙연 전 총리가 대권가도를 순항하기 위해서는, 지역주의 타파에 온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 이후 지난 20년간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우리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지역주의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수도권 정치인으로 새 출발 하긴 했지만 이 전 총리의 정치 이력 대부분은 전남에 있다. 이 전 총리는 전남 4선 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낸 호남 출신 정치인이다.

노무현, 김부겸, 김영춘 의원과는 다소 결이 다를지라도 나름대로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극적인 '드라마'를 써야 하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이 낙점한 총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지율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지역주의가 강한 한국 정치판에서 민주당 출신 호남 대통령이 자력으로 탄생하기는 쉽지 않다.

역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지역연합을 주축으로 한 DJP 연합으로 치른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은 40.27%,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38.74%,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19.20%를 득표했다. 당시 이인제 후보가 경선에 불복, 탈당해서 나오지 않았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탄생하지 못했을 선거였다. 이인제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 지지 기반이 겹치는 영남과 충청, 강원에서 30% 안팎을 잠식, 최초의 정권 교체에 1등 공신이 되었다. 그 공을 인정 받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대선 주자로도 나섰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고배를 마셨다.

노무현, 이회창 양자구도로 치러진 16대 대선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48.91%,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46.58%를 득표, 57만 표 격차의 극적인 승부로 노무현에 승리를 안겼다. 노무현은 1998년 종로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16대 총선에서는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주의 타파에 몸을 던졌으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승부사적 기질과 지역주의 타파를 온몸으로 실천해온 드라마틱한 도전 정신이 쟁취해낸 '정치가 노무현'의 작품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종로 당선자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주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종로 당선자가 지난 4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주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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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국과 박근혜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2017년 5.9 대선은 5파전으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08%, 자유한국당 홍준표 24.03%, 국민의당 안철수 21.41%, 바른정당 유승민 6.76%, 정의당 심상정 6.17%를 득표, 문재인 정부를 탄생케 했다. 이 선거의 특징은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PK지역에서 경합을 하여 지역구도가 사라졌던 선거라는 사실과 촛불민심이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선호하여 문재인 후보에게 더 힘을 실어준 선거였다는 점이다.

이런 다자구도 선거가 다시 양자구도로 정리된 민심은 이번 4.15 총선에서 나타난 49.9% 대 41.5%다. 앞서 말한 대로 촛불혁명 3년만에 국정농단으로 심판받았던 구자유한국당 세력이 다시 40%대를 회복한 것은, 180석 거대 여당의 출현과는 별개로, 위협적인 징조이며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이낙연 전 총리가 자력으로 선출되는 최초의 호남 대통령이 되자면, 노무현 대통령 못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그러자면 비록 낙선했지만 TK, PK 대권주자인 김부겸, 김영춘과의 연대 혹은 선의의 경쟁이 필연적이다. 이낙연 대망론에 걸맞게 판을 크게 읽고 멀리 내다보는 결단을 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자신 앞에 놓여진 장애물을 딛고 2022년 3.9 대선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갈상돈씨는 시사평론가(정치학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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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헌법 연구로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요신문 기자,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 연구소 연구교수, 경상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갈상돈 박사의 뉴스브리핑'을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 지방혁신연구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시사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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