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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경상대 교수
 박종철 경상대 교수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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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신에서 김정은(36)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중국 관계 전문가인 박종철 경상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가 "중국 쪽에서는 북한이 크게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철 교수는 2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북-중 관계 전문가로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세 차례 방문하기 전 그같은 사실을 전망했고,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놓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중국 정보통, 평양에 이상징후 없다고 해"

박종철 교수는 "중국 정부 관계자 등 정보통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중국 쪽에서는 현재 평양에서 이상징후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상징후가 없다는 근거로 최근 북한과 중국 사이 교류가 더 활발해 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지난 4월 1일부터 북-중 국경이 부분 개통 됐다. 요즘은 하루 평균 트럭 10대 꼴로 드나들고 있다"라며 "중국이 다른 나라 국경은 봉쇄하다시피 하는 상황인데 북한과 교류는 진행하고 있다.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심각해 약품 15만 톤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갔고, 코로나19 관련 방역용품도 상당히 들어갔다"고 했다.

박종철 교수는 "4‧15 총선을 며칠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뇌졸증에 따른 건강이상설에 대한 내용이 '지라시'로 많이 돌았다. 아마도 그것은 선거 때 '북풍'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4월 15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당일 예정된 삼지연지구와 원산갈마관광단지 개장도 코로나19로 무기 연기되었다. 그러자 CNN 등 일부 외신들이 건강이상설이 맞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 교수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주시해서 보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매일 나온다. 그 메시지는 건강이상설을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북한 사람들의 중국 입국이 활발한 점 또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북한 사람들이 중국으로 입국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인데도 특이하다"며 "단둥 등 북중 접경지역에 폐쇄됐던 식당들이 며칠 사이 영업을 시작했고, 중국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한다"고 했다. "또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 잘 되고 있다. 그동안 북측 구간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최근에 잘 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 교수는 "그동안 전례를 보면 위기 상황에서는 북한사람들이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갔다"며 "그런데 지금은 북한에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북한은 국경을 더 열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위기라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박종철 교수는 "청와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에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태그:#김정은 위원장, #박종철 교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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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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