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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도 2일 각 정당 후보들의 4.15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울산 6개 지역구 중 주목받는 곳 중 하나는 동구다. 동구는 현대중공업을 지역기반으로 조선업이 발달해 울산 산업수도의 선두 역할을 한 곳으로, 한때 전국에서도 가장 부자동네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와 현대중공업의 부진, 그리고 노동자와 주민들이 반대하는 지분구조 변경을 골자로 하는 물적분할을 회사측이 강행하면서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민심이 흉흉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울산 동구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근원지로, 이후 노동자 세력을 중심으로 해 진보정치가 발전했고 진보정당에서 구청장과 구회의원, 지방의원을 다수 배출했다. 반면 보수세력도 현대중공업 자본을 기반으로 이에 맞서 각종 선거에서 진보정당과 당락을 주고 받았다.

올해 선거는 여기에 민주당 열풍이 가세하면서 다자간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결국 4.15 총선 승패는 화난 조선업 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 동구 후보들 2일 오전, 일제히 선거운동 시작  
 
김종훈 민중당 후보가 2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종훈 민중당 후보가 2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 김종훈 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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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구청장에 이어 국회의원 재선을 노리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는 2일 오전 5시30분 울산 동구 문현삼거리에서 거리인사로 본선 첫 날을 시작했다. 이어 한 시간 뒤 현대중공업 정문으로 옮겨 청년선대위원들과 함께 첫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김종훈 선본은 "누가 미래통합당을 이길 수 있습니까"라는 선거현수막 18개를 지역구 내에 게시하며 이번 선거의 성격을 명확히 밝혔다. 김종훈 후보는 "조선업 대량해고 때 집권여당으로 대응정책도 내놓지 않고 노동자 희생만을 강요했다"면서 "국정농단 때도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번 없었던 정치세력에게 동구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후보가 2일 오전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후보가 2일 오전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태선 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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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정치신인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이날 동구의 환경미화원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새벽 5시, 방어진 환경미화원 휴게소를 방문한 김태선 후보는 "동구민을 위해 누구보다 이른 하루를 시작하는 환경미화원 노동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어첫 일정으로 이곳을 선택했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저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을 섬기겠다" 밝혔다. 또 "집권여당의 젊고, 실력 있는 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해 위기의 동구를 살려내겠다"라고 말했다.

권명호 미래통합당 후보도 2일 동구 대송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현대중공업 서부문에서 선거유세를 펼쳤다. 권 후보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일거리가 중요하다"면서 "일감 확보를 통한 조선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을 개발하고 조선산업 특별 지원 및 육성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창민 노동당 후보도 2일 오전 9시 30분 중구 복산육거리 (이향희 노동당 울산 중구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노동당 중앙당 대표단 및 비례 후보 들과 함께 합동 출정식을 갖고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하창민 후보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동구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에 따른 피해구제 법안과 임금체불을 막기 위한 임금체불 원천방지법 발의로 동구 주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우동열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이날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태그:#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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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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