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자료 사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자료 사진)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 정의당의 비례연합정당 불참 입장 존중한다.
▲ 민생당의 입장은 16일까지 기다리겠다.
▲ 정치개혁연합·시민을 위하여·열린민주당 등 비례연합정당을 위한 플랫폼정당들은 18일까지 연합·통합해주길 바란다.
▲ 비례대표 순번 결정 등 구체적 논의는 그 이후 진행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5일 오후 비례연합정당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13일 전당원투표를 거쳐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미래한국당)에 대응할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관련기사 :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가결... 찬성 74.1% http://omn.kr/1mvnu). 그러나 민주당 외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정당들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및 순번 배치 방법 등의 '디테일'을 논의할 테이블은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사무총장이 "오는 18일까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정당과 플랫폼을 확정해야 한다"라는 당의 입장을 밝힌 셈이다.

"민생당 입장은 16일까지, 플랫폼정당 통합 등은 18일까지 기다리겠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요청하는 친서를 정의당·민생당에 전달한 바 있다. 정의당과 민생당은 이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의당의 불참 결정은) 아직 원내에 진입하지 못한 원외 소수정당들에게 민주당과 함께 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판단한다, 나름대로 정의당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생당에 대해선 판단이 달랐다. "아직까지 민생당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와 관련한 정확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며 "월요일(16일)까지 민생당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녹색당이 전당원 투표를 진행 중이고 그 외에도 기본소득당, 가정환경당, 소상공인당 등 민주당의 정책노선과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서 정책 협력이 가능한 정당들에 대해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라며 원외 군소정당들의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민중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 4년간 정부를 통해서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이 참여제안 대상이라고 했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현재까지 비례연합정당 참여 의사를 확정한 원외 정당은 미래당뿐이다.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지난 13~14일까지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 녹색당은 투표율 미달을 이유로 15일 자정까지 투표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14일 '조건부' 비례연합정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협상을 통해 정당별 의제·홍보·당선(결과)의 동등성을 보장받는다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열린민주당, 독자적 비례후보 낸다면 참여해선 안 된다고 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손혜원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대화하는 손혜원-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손혜원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무엇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비례연합정당의 '틀'이 될 각 플랫폼 정당들의 연합 및 통합도 주문했다. 그는 "아시는 것처럼 비례연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세력으로 정치개혁연합·시민을 위하여·열린민주당 등이 있다"라며 "이들에 대해서도 여러 정당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나로 연합할 수 있는 논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최소한 오는 18일까지 합당 등의 절차를 통해서 하나가 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개혁연합이 이날(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면서 독자적으로 조직을 꾸린 것에 대해서는 "창당 준비 과정에 있더라도 정당법상 합당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면서 충분히 연합·통합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비례연합정당을 위한) 플랫폼정당을 목표로 하는지, 독자적인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목표로 하는 것인지 입장을 묻고 있다"라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이 최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사무총장은 "우리 당에 있던 분들이 나가서 열린민주당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자칫 (비례연합정당 비례대표 추천 논의 때) 군소정당에게 양보하려 했던 비례대표 의석을 우리 당에서 '옆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라며 "만약 독자적 후보를 내려 하는 것이라면 다른 플랫폼정당과 합치거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들 세 정당의 통합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어느 당을 비례연합정당의 플랫폼으로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택하기 전에 하나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만 답했다.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 뒷순위 7명 정도 배치 고려"

한편, 윤호중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순번 배치나 현역 의원들의 이적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다른 참여 정당들과 논의해야 할 사안임을 전제로 해 답변에 나섰다.

민주당 출신 비례후보자들의 비례명부 배정 순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 특정 순번을 정해두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공천 시 얻을 숫자가 7석 정도로 평가되는데 이를 감안해 (당선권) 뒷순위에 배치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 "참여하는 정당이 순번 배치에 공정성을 기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활용할 의사도 갖고 있다"라면서도 "해당 정당들과 함께 협의해야 할 문제라서 먼저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정당의 비례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필요성에 대해선 "비례연합정당의 전체 비례후보들에 대한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에 저희 당의 후보 검증 기준 및 과정을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의 이적 문제에 대해선 "지역구에 출마를 안 하시는 의원 중에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하는 분도 있을 텐데 정당을 옮기더라도 자발적으로 옮기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비례연합정당 측의 (이적) 요청이 있다면 저희도 막지 않고 권고할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4.15 총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댓글1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