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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호중 사무총장.
▲ 굳은 표정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호중 사무총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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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9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를 감행한 데 이어 한국 정부 또한 입국 제한을 강화하는 등 같은 방식의 맞불을 놓은 가운데, 미래통합당 등 일부 야당에선 '반일 감정'에 치우친 아마추어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곧바로 정부·여당에서 반박이 이어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일본의 과잉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전면 공격했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의 허술한 방역에 대응한 현실적 조치였을 뿐, 감정적 외교에 치우진 결정이 아니라는 반박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의 불투명한 방역 대응으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라면서 "국민 대다수는 일본의 이상야릇한 방역 전력을 고려할 때 정부 조치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 이인영 "국난 상황서 정치공세"

이 원내대표는 이어 "미래통합당은 정부가 정략적이라고 했지만, 아무 근거없이 정부의 외교 행위를 공격하는 것이 진짜 정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국난을 극복하는 과정이므로, 미래통합당은 무책임한 공세를 멈추고 정부를 지원하고 국민의 힘을 모으는 데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의 무비자 입국 및 발급 사증 효력 정지 발표 조치에 대해 "중국에 문을 활짝 열어 초기 방역에 실패해 놓고 일본 조치에 기다렸다는 듯 다시 반일 죽창가를 꺼내들려 하니 그 의도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오락가락하는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이라고 맹비난했다.

청와대는 곧이어 "합리적 비판이라 보고 어려운 사실을 호도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일본의 소극적 방역에 따른 불투명한 상황 ▲지리적 인접성 및 인적 교류 규모 ▲일본 내 감염확산 추세 등을 고려한 종합적 판단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한국이 강경한 게 아니라 일본의 5대 조치가 과잉이었다"면서 "일본은 과도한 조치를 취하면서도 단 한마디 사전 협의도 없었다. 지난해 7월 수출 규제 발표도 일방 통보로 취했는데, 똑같은 행태가 반복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 유학생 1만 7천 명과 주재원, 여행객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비자발급에는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상호주의에 입각한 비자면제 정지 등의 상응 조치를 취한 것은 '일본만 비난'한 것이 아니라, 주권국가로써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일본, #코로나19,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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