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석연 부위원장에게 자료를 전달받고 있다.
▲ TK 공천 결과 자료받는 김형오 공관위원장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석연 부위원장에게 자료를 전달받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칼바람'이 계속됐다. 지난 5일 부산경남지역 공천 결과 중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홍준표 전 대표가 컷오프(공천배제)된 것에 비견할 만한 컷오프가 대구경북을 휘몰아쳤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6일 대구경북지역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의 중진은 주호영 의원만 살아남고 대부분의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심지어 초선인데 공천 배체된 의원도 있다.

대구 중구남구에는 현역인 곽상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갑에서는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MBC 기자가 경선을 치르게 된다.

유승민 의원의 거취 문제로 주목을 끌었던 대구 동을에서는 김규환 비례대표 의원이 컷오프됐다. 대신 김재수 전 농림부장관과 강대식 전 동구청장, 김영희 전 중령이 3자 경선에 돌입한다.

대구 서구에서는 현직 김상훈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이부망천' 발언으로 2018년 지방선거 전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의원은 대구 북갑에서 컷오프됐다. 대신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현역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지키는 대구 북을에서는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김승수 전 대구시 부시장, 이달희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3자 경선에 들어간다.

대구 지역 중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의원은 주호영 의원이다. 주호영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 우선공천되었다. 원래 지역구는 대구 수성을이었으나 김부겸 의원을 잡기 위해 지역을 옮긴 것이다. 상대 거물을 잡기 위해 이동한 덕에 유일하게 대구 중진 중에서 공천을 받았다.

주호영 의원이 나간 대구 수성을에서는 이인선 전 경북도 부지사와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경선을 치른다.

곽대훈 의원이 현역 의원인 대구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18대 국회의원이 단수추천되었다. 곽대훈 의원은 컷오프되었다. 달서을의 윤재옥 의원은 단수추천되어서 생존에 성공했다. '태극기 세력'을 이끄는 자유공화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을 잡기 위한 상대로는 국정원 논란으로 기소되었으나 무죄 판결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나선다. 황교안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추경호 의원은 대구 달성에서 단수추천되어 재선에 도전한다.

경북 공천에서도 피바람이 불었다. 용산 참사 논란이 있는 경북 경주의 김석기 의원이 컷오프되고, 대신 김원길 미래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 김천에서는 송언석 의원이 단수추천돼 재선에 도전한다.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안동에서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단수추천되었다.

경북 구미갑에서는 일찌감치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황재영 전 청와대 행정관, 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이 3자 경선에 들어간다.

구미을의 백승주 의원은 컷오프되었다.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단수추천되었다.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는 최교일 의원이 불출마한 상황이었다. 황헌 전 MBC 앵커가 단수추천되었다. 경북 영천청도의 이만희 의원은 단수추천되어 재선에 도전한다.

이완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빈 경부 고령성주칠곡에서는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의 경선이 치러진다.

최경환 의원이 자리를 비운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청년부대변인과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 공천의 하이라이트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영양영덕봉화울진이었다.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심재철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꾸려 당 3역의 하나인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김재원 의원이 컷오프되었다. 친박 성향과 박근혜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지만 당의 주요 간부이기에 김재원 의원의 컷오프는 놀라운 결정이다. 이 지역구에는 비례대표 임의자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는 강석호 의원이 컷오프되고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가 경선에 들어간다.

대구 동갑의 정종섭, 동을의 유승민, 구미갑의 장석춘, 경북 영주문경예천의 최교일, 안동의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대구 북갑 정태옥, 달서갑 곽대훈, 경북 경주 김석기, 경북 구미을 백승주,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재원, 영양영덕봉화울진 강석호 의원이 컷오프되었으니 11명이나 물갈이된 셈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부망천의 정태옥, 친박 핵심 김재원, 용산 참사 책임 논란의 김석기 의원을 모두 잘라냈다.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원내수석부대표, 박근혜 청와대 정무수석, 미래통합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 요직을 전부 거친 김재원 의원이었지만 공천관리위원회의 칼을 피할 수는 없었다.

태그:#정치, #총선, #공천, #미래통합당, #김형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화해주실 일 있으신경우에 쪽지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