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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코로나" 관련 중국 정부 입장은?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자국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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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이 과도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예방 및 통제 등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중국 내 사망률은 2.1%로 에볼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낮으며 감염됐더라도 회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하게 확신하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도 중국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특히 미국을 거론하며 "미국은 과도하지 않고,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사실에 근거한 대응을 해야 한다"라며 "WHO도 세계 각국에 사실에 근거한 대응을 호소해왔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가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하고, 중국과의 교통편을 봉쇄하는 등 앞다퉈 '중국 차단'에 나선 것을 비판한 것이다.

미국 "과학에 근거해 대응하고 있어" 반박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섭지만, 유언비어나 공포를 퍼뜨리는 것이 더 무섭다"라며 "중국은 바이러스 창궐 이후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WHO를 비롯한 국제사회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관련 지원이 빨리 도착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전날에도 "미국은 중국에 실질적인 지원도 해주지 않으면서 우한 주재 자국 영사관에서 직원들을 가장 빨리 철수시켰다"라며 "미국이 한 것은 공포를 조장하고 확산시킨 것이 전부이며, 이는 아주 나쁜 사례"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낸시 메소드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과학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러한 대응은 바이러스 유입을 줄여 미국인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