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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 기자 말   
 
 월미바다열차가 서해바다 바로 옆을 지나가고 있다.
 월미바다열차가 서해바다 바로 옆을 지나가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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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인천광역시의 '미운 우리 새끼'였던 월미은하레일이 안전하고 즐거운 관광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로 부활한다. 인천역 앞 '월미바다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돌아오는 6.1km의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9월 27일과 28일 시민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갖는 등 개통의 준비를 마쳤다.

월미바다열차는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말도 많았고,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는 등 탈도 많았다. 하지만 개통을 앞둔 현재는 인천 구도심 관광산업을 부흥시킬 원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미바다열차가 그 기대만큼 모두의 사랑을 받는 관광열차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월미바다열차를 지난 9월 27일 미리 탑승해보았다.

월미도 한 바퀴에 35분... '바다가 눈앞에 보이네'
 
 월미바다열차 위에 오르자 월미도와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월미바다열차 위에 오르자 월미도와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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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역 승강장에 오르자 두 칸 크기의 자그마한 꼬마열차가 들어왔다. 과거 월미은하레일 운행 당시의 열차와 다른 46인승 규모의 열차는 시승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로 붐볐다. 관광노선답게 열차가 부두와 바닷가를 지날 때는 역 주변, 부두와 관련된 간단한 관광 안내방송도 나왔다.

종점인 인천역(월미바다역)에서 월미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돌아올 때까지는 차량으로는 10분이면 왕복하는 거리이지만 열차로는 35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도 느리지만 덕분에 월미도 곳곳과 인천항, 자유공원 일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가 최대 시속 20km 이상의 운행을 금지하는 궤도운송법에 따라 운행되기 때문에 느리다"라면서 "월미바다열차는 경치를 감상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에 곡선 구간에서 9km/h, 직선 구간에서도 15km/h로 운행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볼거리는 얼마나 많을까. 사람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인천항의 갑문, 부두 등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데다가 월미도 바닷가를 한 바퀴 돌며 바다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 세계 최대의 야외 벽화인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바로 앞을 열차가 지나가면서 특별한 관광 수요도 채웠다. 실제로 열차가 운행하는 내내 탑승객들은 신기한 듯 눈앞의 바다, 열차 곳곳을 찍곤 했다.

과거 부정적인 보도로 월미바다열차를 접했던 시민들도 달라진 열차에 인상을 바꿨다. 가족, 아이들과 함께 부평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시원한 열차 안에서 편하게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라며 "과거 부정적인 보도가 많았는데 이때 생긴 우려를 이번 시승을 통해 해소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전 문제도 해결... '관광 차별화' 과제로
 
 월미바다열차의 차량 내부 모습. 안전 등의 면에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의 차량 내부 모습. 안전 등의 면에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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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월미은하레일이 개통되지 못했던 원인으로는 검증되지 못한 공사 방식, 그리고 부실했던 시공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꼽혔다. 이에 따라 새로 개통되는 월미바다열차는 국내에 여러 소형 모노레일을 시공했던 회사가 모노레일 궤도와 차량을 도입해 운행한다. 실제로 열차 내에 탑승한 결과 비정상적인 떨림이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위험요소가 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관광에서의 차별점을 어떻게 두어야 할지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도시철도로, 관광모노레일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라는 좋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광역시는 3호선의 역세권에 있는 서문시장, 달성공원, 근대문화골목 등 좋은 관광 상품을 살려 좋은 도시관광의 사례를 남겼다.

월미바다열차는 바다와 근대문화, 개항지라는 관광 아이템이 있는 인천의 원도심을 끼고 달린다. 인천광역시가 월미바다열차의 본격적인 운행에 맞추어 연계 관광을 더욱 개발하고, 각 역에서 즐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얼마나 다른 모노레일과 차별화를 두느냐의 과제를 남기게 되었다.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요금은 올해까지 성인 6000원, 그 이후에 성인 8000원으로 조정하되, 한 번 승차권을 발권하면 세 번까지 무료 탑승이 되는 것으로 정해졌다. 세 번을 모두 탑승한다고 가정하면 일반 시내버스와 큰 격차가 없는 요금인 셈이다. 다만 월미바다열차를 탑승하면 주변의 박물관, 식음료점, 놀이공원 등에서 입장료나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더욱 많은 시민을 끌어들일 유화책도 필요하다.

안전하게 개통되지만, 다시는 이런 사례 없길
 
 월미바다열차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월미도 관광을 위해 타고내릴 월미문화의거리역.
 월미바다열차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월미도 관광을 위해 타고내릴 월미문화의거리역.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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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의 각 역 건물은 올해 개통되는 노선답지 않게 창문에 빗물로 인한 때가 끼어 있고, 역사 내 시설 역시 새것이 아닌 인상을 준다. 이는 원래 월미바다열차가 2009년 개통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손님을 받지 못했던 흔적이 역 건물 곳곳에 남아있어, 개통까지 걸렸던 세월을 짐작게 했다.

월미바다열차의 성공을 바란다. 주춤했던 지역 관광 모노레일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는 원동력이 되고, 인천 원도심 관광사업의 주축으로 인천 중구 일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바이킹'과 '디스코팡팡'으로만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던 월미도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월미바다열차는 개통까지 많은 길을 돌아와야만 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개통까지 걸린 시간과 사업이 여럿 틀어지며 투입한 세금은 어디에 가서 들을 수 없는 귀중한 수업 시간, 그리고 수업료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신중한 사업 선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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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