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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전환연구소(www.igt.or.kr)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녹색 전환의 다양한 상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녹색의 시각으로 새롭게 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하는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기자 말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한풀 꺾인 파란 하늘의 여름 오후는 싱그러웠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망원시장'은 북적이는 인파로 생동감이 넘쳤다. 그 길 한 켠에 망원시장 지역공동체가 만들고 운영하는 동네카페 '카페M'이 있다. 그곳 입구에서 가장 먼저 사람을 반기는 것은 카페나 망원시장 소개가 아닌, 무료로 대여해서 쓸 수 있는 장바구니 '알맹' 소개였다. 시장에서 물건을 담아가기 위한 '무엇'은 필수다. 우리 사회는 그 무엇으로 수십년간 일회용 비닐봉지-플라스틱을 써왔다. 망원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들은 고스란히 쓰레기가 되어 이승을 떠돌며 지구를 위협한다. 이용가치는 '0'이 되었을지언정 잔존기한은 무제한에 가까운 플라스틱 쓰레기의 미래는 '미세플라스틱'에서 찾을 수 있다.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결코 분해되지 못하고 생태계 교란자로 악명을 떨쳐야 하는 그들의 운명이란. 

일회용품 사용을 근절하는 운동으로 이런 악순환을 끊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망원시장의 '알맹'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알맹'을 만들고 확산시킨 고금숙 활동가는 환경운동처럼 쉬운 사회운동도 없다고 말한다. 일명, 운동 계의 '뽀뽀뽀'라고. 일상 속에서 행하는 작은 실천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6일 망원시장에서 그를 만났다. 그가 건내는 환경운동 이야기가 '알맹'이란 이름처럼 단단하고 알차게 다가온 건, 그것이 일상과 바로 연계되는 우리네 삶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게릴라처럼 환경운동을 펼치는 1인 활동가

 
고금숙 환경운동가 망원시장 '카페M' 테라스에서
▲ 고금숙 환경운동가 망원시장 "카페M" 테라스에서
ⓒ 녹색전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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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을 오랫동안 해왔다. 요즘 주력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주로 플라스틱이나 유해물질 관련된 활동들을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따로 주력활동으로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다. 그때마다 이슈에 따라 게릴라처럼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여성환경연대) 소속으로 13년간 일했고, 지금은 단체를 나와 개인으로 활동한 지 2년 차다. 현재는 망원시장에서 '카페M'을 주축으로 장바구니 대여서비스 '알맹'과 이를 시행하는 주체인 시장주민들의 모임 '알짜'를 조직하고 지원하는 활동이 하나 있고, '카페M'에서는 무인 세제리필샵도 운영 중이다. '쓰레기덕질'이라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일회용컵 보증금문제를 안건으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플라스틱컵 어택' 활동 등을 하는 중이다. 이렇게 계속 상시적으로 하는 활동들이 있고, 이와 별개로 한시적으로 하는 활동들도 있다. 

9월까지 화장품과 세제의 미세플라스틱 성분 쓰임에 대한 보고서 작업이 하나 있고, 또 9월에 플라스틱 관련한 책이 나올 예정이다. 집에서 열심히 초고를 쓰는 중이다. 그밖에 임금노동자로 반상근 업무도 한다. 납페인트 관련한 단체에서 페인트에 포함된 납의 수치를 규제하기 위한 연구조사 업무를 함께 하고 있다." 


- 굉장히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안 힘든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니까 정신 없고 바쁜 건 맞다. 큰 틀에서는 모두 같은 주제이고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은 확실히 깨졌다. 주 3일 반상근으로 일하니까 3일만 정해진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쓰지 않냐고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자기주도성을 갖고 시간을 배분하기가 참 쉽지 않더라.

무엇보다 찾아와서 만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위에 열거한 업무 말고도 인터뷰나 만남을 요청하는 일들이 많다 보니 바빠졌다. 큰 언론사든 작은 언론사든, 개인이건 다수이건, 요청이 들어오면 거의 만나는 편이다.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져주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예를 들어, 울산에서 전통시장 바꿔보고 싶다고 온다는데 그걸 어떻게 안 만나겠나. '알맹' 같은 경우는 나 대신 다른 '알짜'들이 인터뷰도 하고 대외활동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 알짜들이 아직 부끄럼이 많다.(웃음) '알짜' 개개인이 더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일 역시 내겐 중요한 활동이다.

원래는 엄청 내향적인 성격에 집순이다. 가장 행복할 때도 집에서 같이 사는 친구와 함께 직접 한 요리를 먹으며 음악 틀어 놓고 만화책과 뒹굴거리는 것이다. 요즘 너무 시간이 없어서 이런 걸 못하고 있다.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6개월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여 있다 보면 '내가 미쳤나?' 이런 생각이 수시로 들기도 한다. (웃음)"

 
'알맹'은 무료 장바구니 대여서비스다. 망원시장 '카페M' 입구에 마련된 '알맹' 코너
▲ "알맹"은 무료 장바구니 대여서비스다. 망원시장 "카페M" 입구에 마련된 "알맹" 코너
ⓒ 녹색전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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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알맹'이나 '쓰레기덕질'같은 활동 관련해서 언론이나 다양한 매체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점점 더 활동이 인정받고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이렇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
"단체에 있을 때와 개인으로 독립해서 나왔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단체활동의 모든 일은 단체의 성과로 남게 되는데 비해 개인활동은 '나'라는 이름이 남는다는 거였다. 지금 하는 운동이 특별히 단체에 있을 때와 다르진 않다. 하지만 지금은 내 이름으로 독립해서 하다 보니 내가 뭔가를 더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단체에 있을 때보다 만나는 사람이 훨씬 더 다양하고 많다는 점도 있다. 그만큼 업무량도 많고. 

혼자 할 땐 다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나는 사람들의 취향이나 성향도 다 제각각이고, 이런 상태에서 민주적이고 수평적으로 일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이들을 만나서 더 많은 행복과 에너지도 받지만, 그만큼 수고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단체에서는 체계적인 구조 내에서 동료와 협업할 수 있어서 훨씬 일처리가 효율적이란 장점이 있다.   

지금은 내게 중요한 과도기인 거 같다. 지난 13년은 상근활동가로 일하며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에 만족해하던 근대적 인간의 전형이었다. 이와 달리 요즘 포스트모던한 밀레니엄 세대들은 시간주도성이 자기에게 있고, 자기 이름으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는 걸 보람되게 느낀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다 보니 나 역시 이런 흐름을 타게 됐지만 앞으로 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는 고민 중이다. 1인 활동가로 플랫폼노동자가 될 지, 다시 취업을 해서 임금노동자가 될 지 모르겠다. 아직 2년 차니까 3년은 해봐야 알 것 같다.

듣고 감동했던 해녀이야기가 있다. 해녀는, 자기가 물 밑에서 어디까지 숨을 참다가 언제 올라와야 할 지 아는 게 바로 해녀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오거나이징 할 줄 안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처음부터 단체를 나와서 1인 활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어느 순간 보니 바다에 내던져져 있더라. 여기서 새로운 행복도 찾았지만,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면서 설득하고 소리치는 활동을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현재는 선을 넘나드는 중이다."

 
무인 세제리필샵의 한 코너 세제를 덜고 무게를 재는 도구들 (망원시장 '카페M' 내부에서 상설 운영)
▲ 무인 세제리필샵의 한 코너 세제를 덜고 무게를 재는 도구들 (망원시장 "카페M" 내부에서 상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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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와 개인의 과도기를 지나는 활동가로서의 고민

- 어떤 운동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해나가는 과정과 지평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겪고 있는 과도기적 고민 자체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 와중에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단체에 있을 땐 내 개인에게도 네트워크가 있는 줄 알았는데 밖으로 나오니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네트워크는 단체나 조직을 통해 연결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나마 단체 경력이 길고 책을 쓴 경력 덕분에 강의나 일거리가 조금씩 들어왔다. 거기에 반상근 일도 하는 중이고. 이런 배경이 일종의 쿠션인 셈이다. '알맹'이나 '알짜', '쓰덕(쓰레기덕질)'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활동이 아니다. 그럼에도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다 이런 쿠션 덕분이었다. 

어떤 개인이 조직에 안 맞는 것과 별개로 환경운동을 독립적으로 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젊은 활동가나 네트워크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쿠션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이들이 단체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가려면? 시간주도성과 자기 이름은 내걸 수 있어도 퇴직금과 실업급여는 없다. 좋아한다는 이유로, 당위성을 이유로, 장미빛 미래만 말해서는 안된다. 

1인 활동가를 가능케 하는 주요인은 SNS와 크라우드펀딩 같은 뉴미디어다. 개인의 목소리를 미디어로 만들어주는 매체 덕분으로 1인 활동가가 돈 없이도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대신 개인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보니 캐릭터 위주로 활동하는 경향이 생겼다. 마치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처럼 활동이 개인화 된다. 이런 활동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다 보니 역으로 조직활동은 오히려 개인의 자발성을 거스르고 관성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조직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운동의 목적은 '전도'다. 사회적 이슈를 퍼트리기 위해서 약자들은 뭉쳐야만 한다. 그래야 힘이 모인다. 대신 그 조직이 시민단체나 기성 조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제 3 섹터에도 다양한 형태의 모임들이 점차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프리(Plastic Free)나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은 라이프스타일이나 취미로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서 굉장히 다양한 개인들이 모인다. 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사회적 물결로 만드느냐가 고민이다. 

어떤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개인의 목소리가 개인화되거나 파편화되지 않고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도록 힘을 모으고 싶다. 요즘 온라인에서 개인이 단체를 신뢰하지 않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물꼬가 터지긴 했지만 연결이 안되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소 억울하더라도 단체가 더 노력해야 한다. 단체의 목적이 '전도' 아닌가. 개인들과 어떻게 협업할 지에 대해서 방법을 잘 모른다면 일단 많이 만나야 한다. 근데 그 만나는 접점조차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개인이 활동을 잘 펼칠 수 있게 지원하고, 판을 깔아주는 기반작업을 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길 바란다."   


- 조직화에 대한 욕구가 분명하고, 현 시점에서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아는 것 같다. 직접 찾아와 환경운동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개인들도 많은 상황이고. 본인이 직접 그런 중계자로서 역할을 맡아 볼 생각은 없는가?
"사실 나는 괴팍하고 다혈질이라 안 된다.(웃음) 다만 같은 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진심을 나누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거 같다. 그들의 진심이 나의 진심을 움직이고, 나의 진심이 그들을 움직이고. 그런 상호작용 속에서 엄청난 힘들이 발현된다. 연결과 소통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더 많은 조직화가 필요하다. 모든 사회운동의 기본은 '전도'고, 사람을 통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인생은 우연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변곡점

 
무인 리필세제샵을 정리중인 고금숙 환경운동가 그는 수시로 망원시장을 들려 세제샵을 정리하고 살핀다.
▲ 무인 리필세제샵을 정리중인 고금숙 환경운동가 그는 수시로 망원시장을 들려 세제샵을 정리하고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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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난 운동가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거쳐 온 길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을텐데 어떤 길을 지나왔을 지 궁금하다. 어린시절에도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던지, 환경운동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어렸을 땐 정말 평범하게 학교 공부만 했다. 진짜 신문도 안 읽었다.(웃음) 그러다 대학생이 되었는데 학교 화장실에 갔다가 누가 버리고 간 여성주의 교지를 주은 거다. 정말 우연히. 그 교지가 좀 멋있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만든 거야, 궁금해서 교지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 근데 멋진 사람들이 가득한 거다. 그렇게 끌려서 교지 활동을 시작했고 페미니즘에 입문했다. 그리고 하필 그때 그곳에서 채식이 유행이었다. 채식을 공부하고 알아가다가 결국 에코페미니즘의 길로 접어들고, 환경운동으로 나서게 되었다. 

그 화장실에서 교지 줍기 전까지만 해도 패션지에 입사하는 게 꿈이었는데, 하물며 환경운동이라니! 상상도 못했다. 인생은 우연이 쌓아올린 변곡점 같다. 거기다 바로 환경 쪽에서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대학원도 갔지만 공부는 내 거가 아니었고, 처음 입사한 여성노동과 관련된 단체는 내 적성과 맞지 않았다. 여성노동 문제는 매우 중요했지만 거대담론과 싸우는 일은 내 성향과 맞지 않았다. 자기 생활에서 바로 건져 올릴 수 있는 걸로는 환경운동만한 것이 없었다. 바로바로 일상에서 펼치면 되는 일이니까, 평소 일상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내 취향에 딱이었다. 

환경운동은 어떤 면에선 굉장히 단순하고 정말 쉽다. 운동계의 '뽀뽀뽀'다. 일회용컵 안 쓰고 텀블러 쓰고, 비닐봉지 안 쓰고 천가방 쓰면 끝이다. 쓰지 말아야 할 것은 안 쓰고, 써야 할 것을 쓰면 되는 단순한 논리다."


- 어쩌면 행동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관념적인 말하기는 해도 정작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잘 하지 않는다. 바로 나의 일이고, 내 삶의 터전이 걸린 일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 수가 많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도 든다.
"행동도 중요하지만, 일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는 게 더 중요하다. 쓰레기나 기후문제가 개인의 행동으로 다 바뀔 순 없다. 이는 기업과 국가제도의 변화가 있어야지만 해결 가능하다. 환경운동이 개인적 차원에만 머무르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가끔 나랑 같이 먹는데 텀블러를 챙겨오지 않았다고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 마음은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그 날 하루는 테이크아웃컵을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행동보다 테이크아웃에 돈을 매기지 않는 문화, 공짜로 일회용품을 함부로 쓰는 문화가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진심은 중요하고 운동의 동력이 된다. 이런 마음이 깔리지 않으면 제도를 바꿀 수 없고,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자리잡지 못한다. 사회적 인식, 사람들의 마음과 감각, 죄책감과 미안함을 갖게 하는 것은 운동의 중요한 성과임이 맞다. 하지만 개인의 행동만으로 다 변할 수는 없다. 이는 경제시스템을 바꾸고 제도로 확립해서 일회용품 사용 문화 자체를 이 사회에서 뿌리뽑아야 하는 문제다."

 
시민들과 회의 중인 고금숙 환경운동가 일회용컵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시민모임 '어쓰'에서
▲ 시민들과 회의 중인 고금숙 환경운동가 일회용컵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시민모임 "어쓰"에서
ⓒ 녹색전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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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적 변화를 갈망하는 그 마음이 결국 작은 실천들과 연결되어 큰 변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된다. 지금은 망원시장에 국한된 '알맹'이지만 더 큰 바다로 나아가길 응원하고 싶다. 자신만의 '알맹'을 찾다보면 이어지지 않을까?  
"각자 환경을 위해 바꿔보고 싶은 현장을 생각해보고, 그 현장에서 같이 활동할 사람을 한 명씩 구하면 좋겠다. 그리고 뭐라도 해보는 거다. 실패해도 좋다. 대신 서로에게 친절하고 다정하면 좋겠다. 고마워할 줄 알고. 다 각자의 사정과 속도가 있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사실 이건 나 스스로에게 되뇌는 말이기도 하다."

- 끝으로 녹색전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녹색전환연구소에서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녹색전환'으로 일컫고 이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고금숙 환경운동가에게 '녹색전환'이란 무엇인가?
"사람과 자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녹색전환인 거 같다. 서로의 존재를 있게 해준 타인과 자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항상 느끼면서, 그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각자의 자리에서."

덧붙이는 글 | 박이상 시민기자는 녹색전환연구소 편집위원입니다. 이 글은 '녹색전환연구소' 사이트(www.igt.or.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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