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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2019.8.1
 (방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2019.8.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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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일 오후 2시 24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무역 보복 확대에 대한 대응으로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거부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강 장관은 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경우 지소미아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원인이 안보상 이유로 취해진 거였는데,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고 회담 내용을 전했다. 이어 '지소미아 연장을 재검토 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한일 안보협력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지난 2016년 11월 23일 한일 간에 체결된 지소미아는 양측 종료 의사가 없으면 1년마다 자동 연장되며, 종료는 일방이 90일 전(8월 24일) 통고해야 한다.

강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 중단) 요청을 분명히 했고, 그것(배제 결정)이 내려지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 우려했다"면서 "일본은 거기에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서 "보통 문제가 있는 국가 간에는 협의를 통해 해결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이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여러 기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일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본 각의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결정하면 주무대신 서명과 총리 연서 등의 절차를 거쳐 21일 후인 8월 하순부터 배제 조치가 실행된다.

태그:#강경화, #지소미아, #ARF, #무역보복, #고노 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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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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