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자료 사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자료 사진)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뉴스쇼>에 나오면 그렇게 걸려들어가지고 실수를 하게 돼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이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25일) 같은 방송에서 "친일파 후손들은 민주당에 더 많더라. 우리 당에는 이런 친일파 후손이라고 불릴 만한 분들이 없으시다. 찾아보면 아마 숫자로 10(민주당) : 1(한국당) 정도 될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친일·반일 등) 이분법적으로 분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친일파 논쟁을 처음 제기한 청와대가) 잘못한 것도 있는데 한국당에서 덜컥 받았다"며 "'우리보다 민주당에 친일파가 더 많더라' 이 친일파 논쟁 프레임에 한국당이 갇혀 버렸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나 원내대표는 초선 때 일본 (자위대) 행사에 간 것은 실수였는데"라고 덧붙였다.

즉, 나 원내대표가 여권의 '친일 프레임'에 반박하고 나서면서 과거 자신의 일본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을 다시 상기시키는 등 친일파 논쟁에 스스로 빠져들었단 지적이다.

이와 관련, 그는 "친일·반일, 나쁜 의미의 분리 프레임에 나 원내대표가 딱 갇혀 들었다"며 "정치는 때로는 공격이지만, 그 공격을 받더라도 방어하는 방법을 잘 연구해야 한다. 그래서 황교안 대표나 나 원내대표는 '외워서 정치하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친일파는) 세어보면 한국당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가짜뉴스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하진 않았다.

다만, "저도 개인적으로 독립지사 후손인데 한국당에도 김좌진 장군의 손녀딸(김을동 전 의원)이 계시지 않았나"라며 "(독립지사) 후손들 모임할 때 (김 전 의원이) 나오시는데 민주당에서는 (독립지사 후손이) 한 열 분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또 "어떻게 됐든 한국당, 보수당에는 친일, 친미의 DNA가 있는 건 사실이다"며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도 있어야 한다. 미국과 일본과 친한 사람이 있어야죠"라고 말했다.

 

태그:#박지원 , #나경원, #친일파, #일본 경제보복
댓글2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