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회의 주재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검토 등 수출 규제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일본 정부와 동시에 자유한국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친일 행각" "토착 왜구" 등 날선 표현도 숨기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2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런 비상시국에 한국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는 물론 일본에 대해서도 친일적 행각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를 견제할 생각은 않고 친일적 언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주민 "반다원주의 정부? 황교안 스스로 돌아보라"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을 인용하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정부를 향해 "친일 프레임에 집착하는 어린애 같은 정치"라고 비난한 데 대해 "한국당은 본인들의 패배 의식을 국민에게 덧씌우지 말라"면서 "일본에 대한 패배의식이 100년 전 을사늑약을 불러왔다는 것을 상기하라"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 침범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정부와 한국당의 억지 반응이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독도 상공에서 (한국이) 경고 사격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얄팍한 행동을 했고 (한국의) 제1야당은 국제 호구니 대한민국 사방이 뚫렸다느니 정부 비판에만 급급했다"면서 "제1야당에서 국가 안보 문제를 전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생각에 잠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을 저격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반다원주의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했다"면서 "식민 사관에 기반한 주장은 다원주의로 허용하기 어렵다. 한국당 소속 정치인의 주장이 현 상황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황 대표야말로 소수자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해왔는데 다원주의를 입에 올렸다니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한 말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다원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비판한 '친일 프레임'의 기원은 정부 여당이 아닌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일본이 경제를 무기로 주력 산업을 위협하는 전쟁을 벌이는 데도 정부 탓만하면서 당리당략을 앞세운 것에 대해 국민이 내린 판단임을 아셔야 한다"면서 "(계속해서)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면 토착왜구, 매국과 같은 비난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이해찬, #이인영, #나경원, #황교안, #박주민
댓글1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